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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뷰티인사이드

181113뷰티인사이드E14 움짤리뷰(데이터주의

2018.11.13 뷰티인사이드 14회


(움짤리뷰 - 데이터주의

오늘의 움짤 47개)




"처음 변했을 때 나 사고를 당했어요

우미랑 같이 떠난 유럽여행에서였어요

10년전이에요

이제 이제 알겠어

이제 다 기억이 나

쓰러져있던 어떤 그 남자의 얼굴


미안해요 미안해요

다 내 잘못이야 다 나 때문이야"


이제 정말 행복해 질 줄 알았는데

서로 이해하고 안아주고 웃기만 할 줄 알았는데

조심스럽게 물어봤던 도재의 10년

그 처음에 세계가 있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몰라하며 우는 세계가 안되었다



"한세계씨 한세계씨

한세계씨 문열어요

문 열어봐요

한세계씨 내 얼굴 보고 말해요

그게 뭐가 됐든 내 얼굴 보고 

제대로 말하라고 피하지말고

한세계씨"


같은 일을 알게 되었는데

세계는 숨어버렸고

도재는 세계에게 찾아왔다



"당신이 구한 할머니 

나에요

당신이 구하다가 당신을 이렇게 망가뜨려버린 사람

당신의 10년을 괴롭혀 온 사람

나였다구요


근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멀쩡하게 당신옆에서 웃었어

당신옆에서 행복했어

미안해요 미안해요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나는 그럴수가 없어

그럴 자격이 없어"


왜 도재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세계는 혼자 이렇게 괴로워 미치는걸까

도재를 아프게 만든 사람이

10년 전 세계 자신이었다는 건

충격이고 슬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일을

왜 혼자서 이렇게 다 짊어지고

자꾸만 숨으려고 하고

자길 괴롭히는걸까



고개도 못들고 미안하단 말만하는

세계를 보는 도재 얼굴


어떤 표정인지 모르는지

어지럽게 눈동자를 움직여가며

뚫어져라 쳐다본다


근데 이 얼굴이

울고 있는 세계보다 더 슬퍼보여



"평생을 우리 괜찮을 수 있을까요?

이걸 묻고 이걸 잊고 

그렇게 살 수 있겠어요?


서도재씨는 그럴 수 있겠어요?

혹시라도 서도재씨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난 못해요

나는 감히 그럴 수가 없어


서도재씨 우리"


병원옥상에서 처음 고백할때

도재가 세계한테 그랬다

'지금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평생 잊을 수 없게 될거라고'


그때 세계가 그랬지

어차피 지금도 못 잊는다고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거라고


사랑해도, 헤어져도

결국 누구도 잊지 못할텐데

아프니까 헤어지자

내가 너에게 상처줬으니까 널 떠나겠다


그렇게 떠나면 뭐가 달라진다고...



"잠시만.. 잠시만.. 잠시만.....

다시 올게요

나중에 다시 

그때 얘기해요"


진실을 모두 들었는데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도재는 세계를 말린다


진실은 세계를 괴롭게하고

도재를 아프게 했다



"너무 많이 울지 말고

너무 많이 아프지도 말고"


더 아픈 말을 듣기 싫어서

세계를 혼자 두고 가면서

아프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 

해 줄 수 있는게 손수건을 건네는 것 밖에 없어서

몇번이나 꼭 감싸쥐는 도재 손..



나였던 순간들을 찍어놓은

나밖에 없는 방안에 사진들을 다 깨놓고

세계는 혼자 웅크리고 있다



도재는 힘들었던 10년의 기록을 뒤적이고



"10년전에 제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전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하지만 전 그래도 그 사람을 구한 일

절대 후회하지않아요"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도재가 지난 10년동안 이 생각을 한 적이 있을까

숨기기 바쁘고, 감추기 바빠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10년이 지나 모두에게 병을 밝힌 지금에 와서

만약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해보다가도

금방 뒤따라오는 

후회하지 않는 다는 말


도재는 세계를 탓하지 않는거야 



"난 후회된다

어려운 사람있으면 도와줘라

솔선수범해라 그렇게 널 키운게

내내 후회가 돼"


도재가 게이인 줄 알고 쓰러졌을 때

병원에서 했던 똑같은 말을 했었지

'내 죄다' 하고


엄마의 10년은

늘 불안하고 후회되는 시간이었나 봐



"말도 아니었죠

그때 본부장님은 어리고 아팠고

슬펐으니까


완전 예민해가지고 훈련 제대로 안되는 날에는 

막 화내고 소리치고

그러다가 어느날엔 아무것도 안보려고 하고

아무것도 구분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때 나 그렇게 많이 힘들었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는 잘 모른다

하루가 너무 버거우니까


그 힘든 10년을 지나

세계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들앞에 솔직해 지고


친구도,연인도 생긴 지금에 와서

다시 처음을 돌이켜보는데

도재는 잘 기억이 나지 않나봐



'애초에 모든것들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한세계가 처한 상황도

한세계라는 사람도

상황을 이해한다고 해도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이건 둘이 처음 출장갔을 때 

도재가 적어놨던 메모다


그때는 다른 얼굴이 되는 세계의 상황은

이해할 수 있어도

한세계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했었다


'사람을 이해한다고 해도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10년전 사고의 원인이 세계라는 걸 알고 

도재는 '사람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고

메모를 고쳤다



"우리 할아버지 오늘은 못난 놈 안하시네?"



"너 하나도 안 못났다 이놈아"


뭐만 하면 내 회사 못준다

이 못난 놈 하시더니

완벽한 줄 알았던 손자에게

결함이 생겼다는 걸 알고 난 뒤에

오히려 하나도 안 못난다 아신다


조금 못났나? <-- 이러기도 했지만 ㅋㅋㅋ



"그냥 보러왔습니다"


어제까지 품 안에 있던 사람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야 얼굴이라도

겨우 볼 수 있게 되다니..


도재는 세계를 훔쳐보고



세계도 도재를 훔쳐본다



"난 거울속의 나조차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한세계씬 내 거울 같아요

왜 날까 왜 하필 날까

왜 이병일까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한세계씨가 하는 말 전부

내가 하는, 내가 했던 말이거든

원망스럽네 그렇게 준비해 두신거라면"



"마음껏 원망하세요

회개기도 제가 대신할게요"


은호가 자기 방식으로 도재에게 건네는 위로



"그 사람을 다 망쳐놓고

뭐가 괴롭다고 울어

평생 울지도 마"


도재를 밀어내고

세계는 계속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다

같이 어둠속에 있어 줄 사람도

밝은 곳으로 안내해 줄 사람도 없이



"이런걸로 와 달라고 해서 미안"

-병원가요


사라는 은호를 부를때 늘 이렇게 문 앞에 세워놓는다

문 앞에 세워놓고

문 앞에서 얘기하다

다시 부를테니 가라고 하고


한발자국 거리에 있는데도

은호가 먼저 문을 열거나 하는 일은 없이

은호는 기다리고

문을 여는것도 닫는것도 전부 사라가 한다



"밥은 먹었어요?

약사님이 꼭 밥먹고 먹으랬어요 약"


그리고 처음

은호가 닫히던 문을 잡았어 ㅠㅠㅠㅠㅠㅠㅠ


몇시간을 기다렸는데 문이 안열린다고 

세계앞에서 술주정하던 애가

드디어 문에 손을 댔어 ㅠㅠㅠㅠㅠㅠ



"밥먹는데 누가 지켜보니까

좀 덜 외롭네

혼자 뭐 잘하는 거 내 장점이긴한데

아플땐 좀 서럽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플 땐 좀 어리광부리고

나 죽는다 엄살도 피고 해야지

ㅠㅠㅠㅠㅠㅠ


애가 얼마나 그런 걸 안하고 살았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편해요?

방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여자 나 없인 안되겠구나

내가 구원해야하는 사람은 

이사람이구나"


얜 몰랐나봐 사라 밥먹는거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 거

누가 쳐다보니까 <-- 이 얘기 듣고 혼자 놀람ㅋㅋㅋㅋㅋ


사라가 약한 모습 보이니까

이제 좀 마음이 자각이 되는지

닫히던 문도 막 잡고

구원<- 이 단어는 영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곁에 있어줘야 되겠다 입밖으로 꺼내기도하고

기특해 ㅠㅠㅠㅠ

잘 컸어 아주



"나 당분간 자주 못올 것 같아서 왔어

엄마가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못해내내 결국"


엄마가 그랬지

엄만 사랑하는 사람이랑 평생 함께 못했어도

세계는 할 수 있다고


세계는 혼자서 조용히 숨을 준비를 한다



"저 서도재씨와 헤어질겁니다

그 말씀 드리려고 왔어요

네 병때문입니다 그 병때문에

제가 옆에 있을수가 없어요

저는 말씀하신대로 서도재씨의 약점일 뿐이에요


서도재씨 아프지않게

어머님이 잘 보듬어주세요

그 사람 너무 아프지않게

죄송해요 제가 다 

죄송합니다"


이번에 숨으면 정말 영영 안타날거라서

엄마한테도 인사하고


도재가 혼자 힘들어하지 않게

도재엄마한테도 찾아와서

도재 잘 부탁한다고 아프지 않게 보듬어달라고

다 죄송하다고..


도재가 아플 게 그렇게 걱정되면

떠나지 말란 말이야 ㅠㅠㅠㅠㅠ



"다시 간다고 해놓고 못가서 미안해

사실은 갔었는데

당신한테 갔었는데

당신이 그 말을 할까봐

내가 피한 말을 할까봐 다가갈 수가 없었어

아는 척 할 수가 없었어


할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내가 다 해결하고싶어

하지만 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있던 일을 없게 해 줄수도 없어


당신 모든것을 잊게 해 줄수도 없고

내가 모든 걸 잊을 수도 없어

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나를 잊어요, 우리를 잊어요

내가 옆에 있는다고 해도 서도재씨

마냥 행복해 할 사람 아니에요

내가 죽도록 괴로워하는데

차마 모른척 할 수 없을거야

그럼 우린 함께 괴로울거에요


우린 함께 있는 한 행복 할 수 없어요

과거와 지금과 미래를 내가 다 망가뜨렸으니까

그러니까 부탁해요, 염치도 없이 부탁해요

우리 헤어져요, 나를 버려요"


함께 있어서 행복 할 수 없는데

헤어지면 행복 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왜 자꾸 도망가려고 하는거야 



"생각이 안나, 나 보면서 당신 얼굴

떠올리고 싶은데... 생각이 안나"


도재의 병이 가장 슬픈 건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못 알아보는 게 아니라

기억하고 싶은데

얼굴이 기억이 안나서

떠올릴 수 조차 없는 거...


그때의 우리가 행복했었지.. 하는 생각도

할수가 없는거야



"괜찮지 말아요

날 보고 웃어주지 말아요

내 걱정 하지말아요

사람이 왜그렇게 착해?

왜그렇게"



"알아 우리가 함께 있으면

문득 행복하고 자주 괴롭겠지

내가 해결할게

내가 모조리 해결할게

약속해"


할 수 있는 게 없단 말을 했더니

세계 입에서 헤어지잔 말이 나왔다


그래서 도재가 모든 걸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괴로운 모든 순간을

열심히 행복으로 바꿔주겠다고

죽을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난 도재가 말하는 모든 게

사랑한다 는 말로 들렸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사랑한다 는 말로 들렸다



"헤어지고 싶으면 날 똑바로 보고

내가 싫다고 말해"


싫어서 헤어지자는 거 아닌 거 알면서

그런 말 시키지마 ㅠㅠㅠㅠ



"싫어요....

당신이, 서도재씨가 싫어

처음부터 그랬어 처음만났을 때

두번째 만났을 때도

계속 계속"


작고 힘들게 뱉어내는 싫어요

세상 누가 저 말을 듣고 진심으로 알까


처음 만났을 때, 두번째 만났을 때

어떤 것도 잊지 못했다는 걸

세계 스스로 말하고 있으면서


뭘 싫어, 누가 싫어..

이러지 마 ㅠㅠㅠ



"나 그거 다 고백으로 들리는데"



"우미야 처음 나 변했을 때 기억나?

그때 사고가 있었다고 내가 그랬었지

그 사람 나때문에 죽을뻔 했던 사람

서도재씨야

그 사람 나 구하다가 그렇게 된 거야

나 구하다가 사고를 당해서

10년을, 평생을 그렇게 살 게 된거라고


우미야 나 그래서

더는 사람들앞에서 웃을 수가 없어

그런 내가 너무 싫어

그런 내가 너무 징그러워"



"그래 까짓거 그러자

그게 니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이라면

그렇게 하자

그만두는 거 그거 아무것도 아냐

너 살아야지

너부터 살아야지

그래 다 그만두자 내가 뭐든 도울게"



"한세계씨 안에 있습니까 

잠시 만나야 해서"


만나러 올때마다 헤어지잔 말듣고

도재만 남겨지고 세계는 자꾸 가버리는데

그런 말 들을때마다 도재도 아플거면서


눈 앞에 두고 아픈 말 들어도

헤어지는거 보다 나으니까


떨어져서는 세계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니까

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세계 만나게 해 드릴수 없어요

얘기 들었어요 서도재씨도 많이 힘들겠죠

알아요

하지만 세계도 살아야하잖아요

쟤 저러다 죽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우미야 도재도 저러다 죽어 ㅠㅠㅠㅠ



"지금 어딥니까 지금 어디냐고

내가 지금 갈게 지금 거기로 갈게

어딘지 말만 해줘

내가 어떻게 그래 내가 어떻게 그러냐고"


이별이 아픈 건

한사람은 모든 이유를 알고

납득하고

준비까지 하는데


남겨진 한 사람은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혼자 남겨지기 때문인거야...


도재가... 아이처럼 운다


늘 꼿꼿하게 서 있던 도재가

축처지고 힘없이 망가진채로

아이처럼 운다....


====


우리 애들은 언제 행복해짐미까 ㅠㅠㅠㅠㅠ

자까님 왜이럼미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