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23회 움짤리뷰
동매편파
(오늘의 움짤 30개 - 데이터 주의)
"다른 여인도 꼭 찾으십시오"
다친 건 히나인데
다들 겁에 질려서 아무도 안도와주고
동매는 어쩔 줄 몰라
계속 저자거리만 헤매다니고..
양복집 문 안열어줬으면
저러고 길바닥에서 죽었을 거 같아서
속상했다 ㅠㅠㅠㅠㅠ
"정신이 좀 들어?"
"여기 직원이 침의를 부르러 갔어
조금만 참아"
히나 앞에서는 늘 그랬지만
죽었다 살아난 후로 표정이 더 많아진거 같아서
동매가 정말 유 해졌구나 싶었다
"지금도 예뻐"
"그래"
이미 죽을 걸 안다고
엄마한테 데려다달라는 히나를 안고
저렇게 가슴아파하는데
애기씨라는 큰 첫사랑에 가려서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히나에 대한 마음이 뭘까
"조선인 외양의 미국인한테 전할 말 있거든 해
돌아왔거든"
"눈 오려면 아직 한참이야"
히나랑 동매는 눈이 오던 날에도
비가 내리던 날에도
저자에서 만났었다
눈오던 날에는 둘이 나란히 걸으며
도란도란 근황얘기를 했었고
비 오던 날에는
동매가 히나의 도망을 돕고
시간이 안간다며 술을 마시러 갔었지
죽음을 놓고 보니
그 날 그 때 그 시간이
히나에게 제일 좋았던 때라서
눈이 오면 여기 묻힌 날 보러 와
라고 말하는 거 같다
좋은 시간은 늘 그렇게 빨리지나고
좋았다는 건 한참 지난 후에 깨닫곤 한다
"양화야
양화야 자?"
알고 있어도 인정하기 싫으면
말도 안되는 걸 알아도 하게되는 말
죽은 히나를 등에 업고
동매는 서럽게 울었다
부모가 맞아죽는 걸 보던 어린 날에도
그 어떤 날에도
이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자고있어 거의 다 왔어"
히나를 엄마곁에 묻어두고도
동매는 이렇게 말 할 거 같다
눈 오면 보러올게
잘 자고 있어.. 하고
방안에 펜싱칼대신
그림을 걸고
착한 사내를 만나 울지도 말고
물지도 말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꿈을 꾸라했는데
히나가 꾸었던 꿈은
나쁜 척 하는 착한 사내인 동매가
평범하게 이 그림이 걸린 방으로
돌아오는 거였었나 보다
아편을 피우고
히나가 걸어놓은 그림 곁에 앉아있는 동매
"달아둔 게 있다던데
대신 전합니다"
"허면 전 이만 중한 일이 있어서
곧 보름이라"
몇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유효한 그 약속..
"매번 그리 꿰어보시니
뭘 숨기려면 안만나야싶고"
"진짜 다 아신다니까"
"금방 찾으러가겠습니다"
"반겨주니 즐겁네
이제 그만 내 것을 돌려줘야겠어"
보름에 애기씨는 돈을 갚으러
이 유도장으로 올테니까
보름이 오기전에 해야하는 일
애기씨가 올 유도장을 되찾는 것
사랑에 미친 이 사내에게는
결국 그 약속이 가장 중한거였구나
'혹여나 하늘이 도와'
'전신이 나빠 전보가 늦고'
'날이 흐려 배가 더디고'
'그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일본에서 내게 닿기까지 고작 열흘'
"그 열흘을 1년처럼 살아볼까
그리 죽어볼까"
눈오면 히나 보러 가야지 ㅠㅠㅠㅠ
눈 올때까지 아직 한참 남았는데
그동안은 더 살라고 그랬는데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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