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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리뷰/미스터션샤인

미스터션샤인E04 동매(데이터 주의

미스터션샤인 4회 움짤리뷰

동매편파

오늘의 움짤 60개

데이터 주의



"오랫만에 뵙습니다 애기씨"


"그간 무고하셨습니까"


"부모가 백정이었지요

소인놈이 아니라"


"저도 칼을 잡긴하나"


"저는 소,돼지 말고 다른 걸 벱니다 아주머니"






"세상이 변했습니다 애기씨

조선 바닥에서 제 눈치 안보는 어르신들이 없습니다"


"헌데"


"애기씨 눈에 전 여직"


"천한 백정놈인가 봅니다"






먼저 가겠다, 잘 있으라 인사도 없이 지나쳐간다

가지 말라 잡지도 못하고

못가게 길을 막지도 못하고

눈으로 좇는 것 조차도 못하고

그렇게 또 가만히...




다들 지나쳐 가는데 혼자만 우두커니...





차가운 유리창 너머로

생기있는 것 하나 없이

온통 색바랜 정원 한가운데

멍하니 서 있는 동매가 보인다



"방금 올라간 자에 대해 알아?"


"나에 대해 물어?"






애기씨와 있을 때는

햇살한줌 비치지 않던 동매 머리위로 해가 비친다

해가 비치는 곳에서도 

해를 등지고 서서

햇살은 받지도 못하고



"우린 아직 아닌데

방금 의논만 했는데"


"미국 나으리의 방을 뒤질 정도의 배포면"


"의병? 활빈당?"


"뭐 짚이는 거라도 있으십니까 나으리"


"글쎄요 

그치들이랑 말을 섞어보질 않아서"


"혼자 찾겠습니다아"

 

"하나 확실한 건 누구 손에 있던

갖고 있는 자는 

반드시 죽을겁니다 나으리"


"허면 몸조심하십시오

전 중한일이 있어서"

 


이거 뭔데 귀엽지 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먹었던 사탕도 아니고

같은 종류를 먹는 건데

그게 뭐라고 이렇게 신나서

좋다고 들썩 거리면서 걸어와


에이 등신...

니가 그러니 구등신이지..



얼굴은 온통 멍투성이

이마에 난 생치기는 아직 아물지도 않았고

한평도 안되는 가마안에

무릎이 닿을만큼 가까이 앉아있는데도

눈도 마주치지 못한다


"괜찮습니다

막무가내 매질이 외려 덜 아픕니다"


거짓말...

"왜 저를...."


"그니까 애기씨가 왜...."


잡히지 말라고 숨겨주었다는데도

거듭 문는다

왜.. 왜...


이유없는 선의 같은건 받아 본 적이 없는거야


"누가요"


사람 목숨은 다 귀하다 했다



어미는 매질을 당하고

아비는 어미를 감싸고

감싸고 있는 등은 더 매질을 당한다



눈앞에서 부모가 매질을 당하고 있지만

담장 뒤에 숨는 것이 고작


맞아 죽어가는 부모를 보면서

그저 숨어 있는 것이 고작



누구도 내 부모를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백정이니까

감히 백정따위가 양인을 찔렀으니

죽어도 싸다며 

너나 할것 없이 돌로 치고

몽둥이로 때렸다


그 양인이 먼저 어미를 겁탈한것은

하등 변명이 되지 않는다


천하디 천한 백정은

겁탈을 당해도 거부 할 자유도 없고

그만하라 말릴수도 없고


그저 사람들 손에 맞아 죽어야 했다



그런데 사람 목숨은 다 귀하다 한다


태어나자마자 애기씨로 불리며

제 손으로 이부자리한번 깔아본 적이 없고

말을 걸기위해 바닥에 엎드려 본적도 없고

받지 못한 돈을 달라했다

매질을 당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드는 가마에 올라

땅을 딛고 걸어본 적도 없는 애기씨가

사람 목숨은 다 귀하다 한다



조선에서 가장 천한 백정의 피가

비싸고 귀한 비단에 묻었다


애기씨의 치맛자락이 더러워졌다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딱딱해 

안깨물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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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움짤 60개 


저깟 사탕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