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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여우각시별(진행안함)

181001 여우각시별 움짤리뷰 E01(데이터 주의

여우각시별 1회


움짤리뷰

오늘의 움짤 84개 데이터주의



책상위에 알람시계 시간이 8시 15분인지

7시 50분인지 애매하지만


어쨋든 지각임

맑은 날에 갑자기 내리는 비 여우비


전화해서 우산 챙겨라 말해주면 뭐하나 

남들은 다 챙겨온 우산 혼자 없어서 가방쓰는 여름이

비 피하다가 먼저 서 있던 사람에게 비가 좀 튀어서

죄송하다고 꾸벅꾸벅 사과하는데 

사과를 받아주지도 않고 뭘 이렇게 한참 쳐다볼까 이 남자

목에 걸린 나침반이 갑자기 팔에 가서 붙었음

팔이 자석이면 저 나침반은 이제 못쓰는거 아닌가?


뒤감기를 한것 마냥 아쥬 부자연스럽고

매우 어정쩡한 자세로 


이런 임팩트는 별로일세

1년 전 

삼수만에 면접까지 오게 된 여름이

교통사고 나서 이마에 피가 철철 흐르지만

치료보다 면접이 더 중요하다면서

면접보게 해달라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채 다 말하기도 전에

면접장에서 기절하심


정작 면접은 보지도 않았는데

그 열정을 인정받아 합격함 올?

"교통팀에 있는 1년동안 

멱살잡이 3회, 거친욕설 8회 감봉에 시말서는 기본으로 깔고

공항 역사상 가장 많은 voc 획득에 부서이동까지 

입사1년만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폭탄 오브 더 폭탄 입니다"


교통사고보다 면접이 중요하다던 열정을 인정받아놓고

회사에서 쌈박질에 징계에 감봉까지


여름이가 하겠다던 열심히는 저런종류였는가 봉가

"안녕하십니까 교통팀에서 1년 근무하다 

여서팀으로 발령받은 한여름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거친욕설 8회 아니고 7회 입니다"


자랑이다

7회나 8회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늦는 일 없게하겠습니다

염려하시는 욱질이나 멱살잡이 또는 욕설도 절대 안할거구요 

성실한 자세와 책임감 있는 태도로 맡겨주시는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할거면 

첫날부터 지각은 안해야 하는 거 아니니

출근하고 자기소개한지 5분만에 

승무원과 여객사이에 실랑이가 있다며 해결하러 가라는데

일단 대답부터 하고본다


"아뇨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가방은 내려놓고"

-아 네

"책상은 저쪽"

-아 네

"그쪽아니고 이쪽"

-넵


뭐가 아네 아네 야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지

이리저리 정신사납게 뛰어다니면서 의미없이 대답만 네네

여름이 못미더운 공과장이 따라가 보라고 했더니 

"제가 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뭐야

한명은 부서이동 첫날부터 지각하고

한명은 회사에서 일하기 싫은 티 내고 

니네 회사는 왜 나오니?

"하여튼 요즘껏들 요즘껏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과장님 주름 생겨요 

"잘해보자 여기서도 찍히면 진짜 끝이다 한여름"

출근할때 비맞더니 중얼중얼

"나침반이 있으니까 이제부터 길을 잃어도 돼"

"길을 잃으면 어떡해 큰일나잖아"

"괜찮아 

방향만 알면 언제든 되돌아올 수 있거든

그러니까 여름아 

얼마든지 마음껏 길을 잃어도 괜찮아"


아버님 동화작가여서 그런지 마음 따뜻한 말씀을 너무 잘하시네요 

근데

주실거면 나침반이 아니라 알람시계를 주지 그러셨어요

'아니 절대로 괜찮지 않아 아빠

이 세상은 길을 잃으면 그순간 낙오자가 되어 버리거든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를 쓰고 달리는 중이야

길을 잃지 않으려고

아니 길을 잃은걸 들키지 않으려고'


아버님이 어린 여름이 한테 얘기했던 '길을 잃는다'는 말은

물리적으로 길을 잃고 헤맨다는 말도 있겠지만

'돌아올 곳이 있으면 방황이 아니라 여행이 된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두가지 의미가 다 포함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름이에겐 길을 잃는다는 물리적인 말만 와닿은 모양

승무원가 대치중이라던 승객은

승객이 아니라 진상이었다

본인 트렁크로 열심히 기물파손 중이심

저 트렁크 어디껀데 기계가 부서지는데 상처하나 없이 멀쩡할까

ppl인가요 감독님

"멀쩡한 사람 열받게 해 놓고 뭐? 오해?

야 됐고 너 같은거 상대하기 싫으니까 사장 나오라고 그래"


진상들은 항상 이런식으로 말한다

혀가 반토막인지 반말에,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사장을 자꾸 나오라고 한다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기물파손 까지 해 대는데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항상 별거 아니다


여기 이 진상도 다른사람들은 승무원들이 응대해주는데

왜 자기는 기계에다 하라고 하냐며 저 난리다


만약 이 상황에 진짜 높은 사람이 나와서

공짜티켓이나 할인권 뭐 그런걸 주면

냉큼 받고 금방 굽실굽실거리는 사람이 많더라


뒤에서 사진찍는 사람도 있고

얼굴 본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가족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아... 진짜 뭐 이런 미친!..."


'염려하시는 욱질이나 멱살잡이 또는 욕설도 절대 안할거구요'

이 얘기 한지 한시간도 안지났는데

진상면전에다 또 욕함 ㅋㅋㅋㅋㅋㅋ


이정도로 욱하는 성격이면

서비스직이 안맞는거 같은데

입사한지 두달만에 욕설에 돌려차기 해서 

인사팀에 불려가 징계받던 10달 전 기억이 새록새록

두달만에 첫 욕설 남은 열달동안 여섯번 더 했으면 

1.5달에 한번씩 욕한거네


억울해서 우는건지 분해서 우는건지 서러워서 우는건지 모르지만

다른 직업 알아보는게 낫지 않겠니?

"어머 제가요? 설마 그럴리가요"


이렇게 감정 못 숨기고 욱하면서

어설프게 웃으면 비아냥 거리는 것처럼 들려서 하면 안되는데

나름 열심히 참고 참았는데

미친 다음에 무슨 말 하려고 했냐고

멱살잡고 소리지르는 진상씨


니가 생각하는 딱 그거야 뭘 자꾸 물어봐

"고객한테 서비스하라고 월급 받아처먹는 년이

고객을 비웃어? 감히?

고객은 왕이야 내가 니 왕이라고 알어?!"


고객은 왕이다 이 시발스런 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니가 왕이었으면 역모일어났어 병시나


고객한테 서비스하라고 월급받는거지

노비되라고 월급받는거 아니거든

단어 구분 좀 할래 

'왕이면 왕답게 굴어 개같이 굴지 말고 새끼야 

라고 소리쳐 주고 싶지만...'


그 얘기를 하지 그랬어

어차피 이번에 거친욕설해도 8번 되는건데

다들 8번으로 알고있는거 확실하게 8번으로 만들지

고객이 때리면 맞는것도 서비스인가

맘에 안든다고 사람을 때리는 것 까지 고객이 누릴 혜택인가


이런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서비스직에서 일해보면

이 좁은 나라에 진상들 정말 더럽게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여름이 뺨 맞을뻔 할때 쨔잔하고 막아줌

근데 저렇게 중간에 막는거 진짜 가능함?

손바닥이 여름이 얼굴만 하네

제대로 맞았으면 턱돌아갔을듯


근데 수연이 '힘센여자 도봉순'찍니?

"장소불문하고 상대가 누가됐든 

폭력적인 행동과 폭력적인 언어는 명백한 분법행위 입니다

게다가 공공기물까지 파손하셨네요? 

이거 기기당 2천만원정도 하는건 알고 계십니까?

전부해서 3대니까 6천만원 정도 되겠네요

전부 다 손해배상 하셨네요

공공기물을 파손하면 법적으로 변상책임이 발생하거든요

이렇게 일부러 파손한 경우엔 

민사 뿐 아니라 형사상 책임도 지게 되어 있습니다"


수연이가 조곤조곤 엿을 생성하였습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여객서비스팀 이수연입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문학의 밤 치트키 ㅋㅋㅋㅋㅋ

"내버려둔게 아니라 여객이 워낙 막무가내여서 막을수가 없었습니다"

"여튼 요즘 애들 한마디를 안져요 한마디를

과장이 뭐라그래도 그냥 저만 잘났지 저막 억울하고 저만 할말있고"


저럴땐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가야 덜 혼나는데

한마디도 안지고 열심히 변명하다 공과장님 두손을 번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면 모른다고 말 해야 알려줄거 아냐"

"뭐가 죄송한지도 모르고 습관처럼 나오는 대로 죄송합니다

그러면 다야?

앞으로도 일 그렇게 할래?"

"죄송하..."


공과장한테 말대꾸한다고 혼나서

양팀장한테는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만 했는데 또 혼남

"이수연씨 

앞으로 자기가 한여름씨 사수맡아

여서팀 업무 전반에 관련한것들 여객 대응방법부터 처리방법

결제방법까지 전부 책임지고 알려줘"

"제가 꼭 해야됩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연이 넌 그냥 출근하지마 ㅋㅋㅋㅋㅋ

"교통팀에 있을때 이거보다 더 힘든 일도 혼자 했어요 

여자라고 힘든 일 남한테 미룬적 없었고

여자라고 연약한 척 동료한테 민폐끼친적도 없었고"


작년 면접때 못한 자기소개 수연이 한테 하고있는 여름이

말 끝나기가 무섭게 넘어질뻔하고 

수연이가 또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잡아줌


근데 보통 사람이 저렇게 기울어지면 혼자서

중심을 잡아보려고 바둥바둥 거리지 않나?

뭘 저렇게 일자로 넘어져

"공과장님에 대한 정보공유 좀 부탁해도 될까요? 

저에 대한 불필요한 선입견들이 너무 많으신거 같아서요 

공과장님 눈에 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친해지기 위한 어떤 특별한 공략포인트가 있는지

꿀정보 좀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넌 아까 팀장님한테 "꼭 제가 해야됩니까" 하던 거 못들었니

공과장님이 대답하라고 계속 애걸복걸 하는거 못봤니


우리 여름이 눈치도 없구나

"적을 거 있어요? 창고 가는 길이 좀 복잡한데"

여름이가 뭐라고 하건 말건

사수가 되었으니 사수 일만 한다 개썅마웨 ㅋㅋㅋㅋㅋ

"그냥 말씀하세요 

제가 원래 기억력이 좀 좋은편이라

방향감각이랑 길눈도 밝구요"


너 길 잘 못찾아서 아빠가 선물로 나침반 주지 않았니

죽어라 길 잃은걸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더니

너의 노력은 거짓말이더냐 ㅋㅋㅋㅋㅋ

                      -창고 가는 길 설명중-


수연이 입술이 닭똥집같이 오밀조밀 

서지팀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라고 했는데 말 안듣고

길 어렵다고 적으라고 했는데 말 안듣고

결국 혼자서 두시간동안 헤매고 다니는 여름이


아니 허리에 무전기차고 있구만 왜 안물어보는거야

여름아 출근 첫날에 모르겠다고 물어보면 누가 잡아먹니?


아까 팀장님이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알려준다고 

모르는데 아는척 하지 말라고 욕먹지 않았니?

넌 정말 머리가 나쁜 것이니?

응? 그런것이야?

"이거봐 한여름씨이 첫날부터 농땡이 필꺼야?

아니 30분이면 될 일을 어떻게 두시간이 넘게 걸리냐고

이수연사원이 직접 내려가서 창고위치까지 알려줬다며

도대체 왜그러니 너 왜그르는건데 어?"


오늘 여러모로 혈압오르는 공과장님 ㅋㅋㅋㅋㅋㅋ

과장님 진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거 그자식한테 물먹은거 맞지?

첫날부터 내가 공과장한테 찍힌 거 알고 대놓고 물먹인거잖어

일부러 길 복잡하게 알려줘가지고 막 헤매게 만들어서"


우리 여름이 눈치도 없고 거짓말도 하더니

도와준 사람 나쁜놈 만들고 뒤에서 욕하네??

가지가지하는구나 너

"너 원래 길치잖아"


눈치 없는 애 옆에 눈치 없는 애 ㅋㅋㅋㅋㅋ

니네 그래서 친하구나 ㅋㅋㅋㅋㅋ

나는 눈치없는 짓을 하고 욕먹었지만

나에게 눈치없는 짓을 하는 건 용서하지 않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여름이 성격 나쁘네

아침에 깨워서 고맙다고 인사는 했니?

"지방대 가산점으로 들어와 

대기발령까지 났던 문제아 꼴통따위를 

왜 견제씩이나 하겠니 뭐그런뜻이냐?"


크...

여름이 자격지심도 쩔고 피해의식도 좋나 쩌는구나

넌 뭐 저런애를 좋아해서 호구취급을 당하니

"보나마나 디립다 공부만 파고살던 수재형 자폐구만 딱"


와...

출근해서 맞을뻔 한거 구해주고

창고알려주고 

도움 준것만 몇번인데


지가 길 못찾아서 욕먹어놓고

엄한사람 자폐아만드네

이야~~~ 인성보소

어머...

내가 뭘 보고 있는거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셨어야 했나요 ㅋㅋㅋㅋㅋ

난 지금 '힘센여자 도봉순'을 보고있나봐


수연이의 무용담은 개뻥이라는 말과 함께 소문이 났다

"인턴 삼개월 딱지 떼고 정식 입사한지 

이제 한달? 밖에 안됐을껄?"

"이수연씨요

삼개월 인턴십 마치고 정식입사한지 이제 겨우 

한달밖에 안된 신입이라면서요?

저는 입사1년차거든요?

아니 제가 입사 1년차인데 어떻게 신입을 제 사수로 붙여주십니까?"


이야~~~

여름이 자격지심에 피해의식도 넘쳐나는데

거기다 젊은꼰대 구나?


나가는 문도 제대로 못 찾고 창고위치도 모르지만

후배가 알려주는 건 싫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수까지 뒤집는건 좀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저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전에 있던 부서에서 대기발령까지 받은 사고뭉치라고

그래서 저 무시하시는겁니까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말로 면접도 제대로 안보고 피좀 흘린거 가지고 입사해서

1년동안 온갖 징계에 감봉까지 다 당하고

제대로 하는 일은 하나도 없고


부서이동 첫출근부터 지각하고 

알려주겠다고 해도 싫다고 고집부리다가 실수해놓고

욕먹으니까 남탓하는 걸로도 모자라

이제 팀장한테와서 자존심상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아 그런 얘기는 

너한테 돈주는 회사에서 하는 게 아니라

니가 돈을 내고 상담사한테 가서 하는거야

그 사람들은 그러려고 돈을 받는거거든

"이것 봐 한여름씨

여기서 자존심이라는 걸 세우고 싶어?

그러면 일부터 똑바로해

지각 같은 거 하지말고 같잖은 이유 들이대지 말고 

전에 있던 부서에서 무슨 사고를 쳤든 내 알바 아니야

그러니까 그런 저렴한 피해의식같은거 내 앞에 들이밀지마

내 기준점은 딱 하나

내팀에서 일을 잘하냐 못하냐야 

기수니 연차니 그런 씨알도 안먹힐 소리 주절대지마 

알았니?"



드디어 사이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여름이 옥상에서 지랄할때부터 계속 고구마 먹은것 같았는데

드디어 사이다가 터졌구나


이 인천공항에는 일 제대로 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고객은 진상, 직원은 지랄을 하나 했더니 양팀장님이 사이다를 주시네요 

"어떡해 나 이걸로 완전 확실히 찍힌 거 같지? 그치?"


이런 반응일 줄 몰랐다는 게 더 놀랍다

수연이보다 일찍 입사한 거 말고

니가 수연이보다 잘하는 게 뭐가 있니


근데 이 장면에서 bg 왜 그런가요?

작은 실수를 하고서 부끄러워하는 그런 느낌이 나는 음악 쓰셨던데

이런일을 애교라고 생각하신건가요 감독님?

수연이 무전기 잡으니까....

나만 시그널 생각하는 건가 ㅋㅋㅋㅋ

"첫날부터 과장님에 이어 팀장님한테까지 

이렇게 미운털 박힌 채로 오늘을 끝낼순 없잖아"


그렇게 상큼한척 말하지마 

넌 이미 충분히 진상인걸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뭐?

이 상황을 만회할 실적

잃어버린 미아는 내가 찾는다"


아니 너한테 필요한건 개념이야

아 눈치도

표정봐라


얜 사회생활 어떻게 하는거지

20대 초반도 아니고 27살이나 되서

삼수만에 합격한 회사에서 온갖 욕 다 먹으면서

내세울 거라곤 입사1년차라는 거 밖에 없는데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운가?

징계와 감봉으로 점철된 그 1년이?

"미아가 발생했다구요 이수연 사원?"


말하는 꼬락서니 하고는...

너는 사원아니냐

얘가 1년이고 수연이가 4개월차면 

8개월 차이밖에 안나는구만

뭐 이리 유난이야


여름아 그거아니?

너 지금 하고있는 짓이 아까 그 진상씨가 하던 거랑 되게 비슷하다?

"윗분들한테 점수따는게 중요해도 이런식은 좀 곤란하죠

표안나는 일은 다른 사람한테 미루고 실적챙기 건 본인이 하고"


미친개 눈에는 몽둥이만 보인다고

세상 사람들 생각하는 게 다 자기 같은 줄 아는 여름이

참 볼수록 별로다

수연이 팔에 철심 밖았니

철심을 팔에 박으면 근력이 올라가는건가..

아니면 사이보그 팔이니


이거 내가 두고본다 ㅋㅋㅋㅋㅋ

무슨 팔 이길래 힘센여자 도봉순 찍었는지 두고본다 ㅋㅋㅋㅋ

"2인1조로 움직입니다 혼자 떨어지지 마세요"

"어머 지금 제 걱정해주시는 겁니까? 갓신입께서?"


누구인지 모를때 뺨맞을 뻔 한거 구해줬을때는

너무 감사하다며 아는게 정말 많으시군요

온갖 칭찬을 다하더니

후배라는거 알고 나니까 말을 저따위로 한다

입사 일찍한게 벼슬이야


'고객은 왕이야 내가 니 왕이야'

진상씨의 이 말이 계속 생각나는군....


아까 여름이가

'왕이면 왕답게 굴어 새끼야 개처럼 굴지 말고'

라고 했는데


'선배면 선배답게 굴어 새끼야 병신처럼 굴지말고'

라고 말해주고 싶다

"혹시 우리 예전에 어디서 본 적 있었을까요?

오늘 아침에 말고 그 전에요

만난 적 없었을까요?

한번도요?

이상하네 어디서 본 얼굴같은데"


이쯤되면 여름이는 조울증같기도 하다

온갖 지랄 다하더니 갑자기 어디서 본적 없냐며


이상황에 왜 그게 궁금할까

"그런식으로 작업거는 여자들은 몇명 있었는데

혹시 그런의미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합니다"


역시 병신한테 헛소리로 응대해야 빨리 끝나는 군 ㅋㅋㅋㅋㅋ

비행기는 일찍 도착해 있는데 

서로 자기네가 먼저 쓰겠다고 싸우고 있는 통에

승객들은 착률했는데 내리지도 못하고

비행기타고 활주로 투어중 


웃긴건 

저렇게 싸우는 이유가

늬들이 먼저 게이트 써서 우리 순서가 밀리면

고객한테 항의 받을 수 있어서 라는데


항의 받는게 싫어서 

고객이 항의하는 상황을 계속 만들고 있는 중


인천공항 이름 그대로 쓰면서 일 저렇게 하는거 계속 보여주는데

인천공항에서 항의 안들어오니?

2인1조로 움직인다고

혼자 가지 말라고 했는데

피해의식 만땅에 자격지심 풀파워 개발암 한여름씨는

무전도 안받고 전화도 안받고

실적쌓겠다고 앞에서 알짱대고 계심


아이고 병시나...

네 우리 여름이는 

실적에 눈이 멀어서 눈앞에서 저런걸 휘두르는 사람을 보았지만

자극하기만 할뿐 달래지도 못하고 설득도 못했답니다

그리고 멍하니 서 있다가 맞을 때가 되자

어디선가 달려온 수연이가 타이밍도 절묘하게 트리플악셀을 하며

개발암 한여름을 구하고 한손으로 아이언맨을 찍고있네요

하하하

기억이 났어

그날도 넌 나와 트리플 악셀을 했었지

너의 높은 콧대를 보고 기억이 났어

넌 이렇게 벌써 세번이나 내 목숨을 구해주는구나 수연아


쨔란~~~~데스티니~~~~

유우우우우 아아아아 마이 데에에에스트니이이이이이이

그리고 늘 그렇듯이

수연이는 한번에 해결해요


이 드라마에서 여름이의 역할은

개발암캐 앤드 수연이의 영웅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살아있는 장치같은 건가요?


약을 먹은것도 아니고

약통만 보여줬을 뿐인데 해결됨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통 사진 찍어 다니지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그랬으면 우리 개발암 한여름씨도 해결했을지도 모르는데 ㅋㅋㅋㅋㅋ

"귀찮은 일은 참아 줄 수 있지만 문제는 일으키지 말라고요

조용히 살고 싶으니까 남의 주목 끄는 일 만들지 말라고요"


그런거 치고는 도와달라고 아무도 안했는데 혼자 가서 막 

이거 들고 저거 구부리고 막 하던데?


날 봐 여길 봐 내가 이걸 이렇게 들고!!!

이걸 이렇게 막고 있좌나!!!

날 봐!!!! 어서 소문내 소문 내라고!!!


이러는 거 아니었고?

"정말 기억안나세요?"    


마지막까지 개발암 한여름씨는

남의 말은 쳐듣지도 않고 

혼자 급 멜로장르로 선회하여 10년전에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는듯

한없이 애틋하게 기억안나냐며


몇시간전까지만 해도 갓신입 갓신입 지랄을 하더니

세상 온순해짐


넌 진짜 뭔가 병이 있는거 같아 여름아

검사한번 해보자

"미안하지만 난 그쪽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왜?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으니까"

'아니 우린 만났었어 그때'


쓸데없이 수줍은 소녀같은 나레이션 ㅋㅋㅋㅋㅋㅋㅋ

개재수 어쩌고 난리는 치더니 ㅋㅋㅋㅋㅋㅋ

기억한번 나니까 세상 애틋하고 뭐 이래?

........


힘을 내 슈퍼 파워 걸~~~~~



=============

한회만에 이렇게 발암짓을 모둠으로 하는 여주는 처음본다

혼자 고마워했다가 욕했다가 빈정댔다가 애틋했다가

감정이 널을 뛰는 여주도 처음본다


신기한 드라마다 ㅋㅋㅋㅋ


오늘의 움짤 8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