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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여우각시별(진행안함)

181009 여우각시별 E04에 대한 불만


"공항안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는 아빠가 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버티다

공항안에서 양수가 터지고

아빠는 태어날 아이를 보겠다고 

위조여권으로 입국하다 거부당한다


아빠가 태어날 아이를 만나게 하려고

보안팀,여서팀 직원들이

서로모여 작당을 하고

그 모습을 현장에서 라이브로 감상하던

출입국사무소 과장의

허락하에

엄마,아빠,아이는

공항안에서 한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된다"


난 이 회차에서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모르겠다


아이가 아빠랑 만나는 건

온 우주가 도와줘야 한다?


아빠랑 못만나게 하면 너무 불쌍하니까

인맥동원해서 하고싶은대로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도 사람이니까

인정에 이끌려 다 도와준다?


원칙이고 지랄이고

일단 저지르고 나면 

팀장들이 멋있어 보이려고

자기들이 지시내렸다고 커버해준다?



그럼 만약에

드라마에서 있었던 상황이

엄마가 공항안에서 출산하는 게 아니라

공항밖 병원이었다면?


큰 수술하는데 혹은 큰 수술후에

문병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가족중 누군가가 죽어서

장례식에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불쌍한 상황

안타까운 상황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비단 저 경우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저 부부들 이외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모든 경우에 대해

저렇게 선처를 베풀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이런식으로

끝이 좋으니

모두 다 좋은거다 하는 표현은 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꾸 원칙을 지키는 것을

융통성없고

꽉막혔고

피도, 눈물도 없고

감정이 없는 사람 취급하는데


일반 적인 케이스보다 

변수가 훨씬 더 많은 저런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일이 있고

몇일후에 같은일이 또 공항에서 있었다고 하자

대신에 그 부부가 만난 사람은

주인공들이 아니라

이름없는 조연들이었고

그들이 여름이나 수연이처럼

도와주지 않았다고 해서


도움주지 않을 사람을 비난하면 안되는거다

어쨋든 규칙위반을 한건

수연이랑 여름이랑 대기랑 영주니까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선의를 베푼 사람때문에

너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사람

취급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나쁜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고

그렇게되면

누구도 스스로 나쁜사람임을 자처하는

원칙을 지키는 일 따위 하지 않겠지



날 기대하게 했던 이 기획의도가

영상으로 표현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표현이

1시간중에 5분 나오고 끝이 아니길 바란다


극단적인 상황들속에 몰아넣고

감동해 감동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통증이 없다고 아프지 않은건 아니라고

수연이를 야단치던 여름이의 모습처럼

소소하고 작아도 좋으니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


그리고

수연이 사고장면은

왜 계속 보여주는지 모르겠다

3회에 두번

4회에 세번


끔찍한 사고였는데

그만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