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8 남자친구 1회
죽어라 뒷모습만 쫓던 사람들이
파경 맞고나니까 아무도 없이 조용하길래
이제 좀 편하게 살겠구나 했더니
사진찍힐까봐 라면도 못먹고
창문하나 여는것도 일일이 허락받고
대표라는데
자기 맘대로 할수있는게 하나도 없는게
다이아몬드로 만든
속이 비치는 관속에 넣어져서
전시되는 거 같은 삶인거 같아서
수현이는 분명히 예쁜데
좀 짠하고 보는 내가 다 숨막히고
그런 느낌으로 본다면
진혁이는 말그대로 자유로운 영혼이고
풀밭에 풀어놓고 키우는
댕댕이 같은 느낌인데
절대 어울릴 거 같지않은 애들이
웃으면서 손을 맞잡으니까
그 시끄럽던 클럽이 조용해지고
급 슬로우모션 ㅋㅋㅋㅋ
술마시고 밥먹고 다 해놓고
이름도 나이도 몰라서
뭐라고 부를지도 모르고 쭈뼛대는데
그 장면 보다가
갑자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생각나서
혼자 미친년처럼 한참 웃었다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진혁이 헤어스타일은 계속 긴머리였으면 좋을거 같은데
내일부터는 뭔가 많은 구속을 받는거 같은
짧은 머리라니
청포도 같던 애가 캔음료(like 봉봉)가 된 기분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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