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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 리뷰/남자친구

남자친구 1회 리뷰(움짤많음


2018.11.28 남자친구 1회 


움짤리뷰(움짤 - 72개, 데이터주의)



수현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뒤통수만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독특함


근데 이렇게 뒤통수만 보여주니까

수현을 대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더 적나라하게 보이고

얼마나 불편한 관심속에 살고있는지

제대로 보이는거 같아서


안그래도 까만 흑백인 화면에

내가 다 숨이 막혔던 장면



이혼하고 나니 관심이 좀 덜해졌는지

관심없는 길을 홀로 걸으면서

색이 입혀진다


근데 하필 입혀진 색도

다 떨어진 은행잎이 깔린 

쓸쓸한 가을날씨일까



뭔가 많은 동화들이

서로 얽혀있는 것 같았던

오프닝



"난 몇살때까지 이래야 할까

환갑때까지 이래야 하는 건 아니겠죠?"


계약으로 묶어놓고 부르는 것도 모자라

올때 입을 옷까지 지정해주는 빡빡함

어으...



"아무리생각해도 그 조항은 뺐어야했어요

이혼계약서에 엑스시어머니 생파에 참석한다는 조항은

정말 아닙니다"


그래 장비서 말잘한다



덜해진 줄 알았던 관심이

쏟아지는 순간

익숙한 듯 땅만보고 걷는다



"남실장님 남산타워 가보셨어요?

아빠랑요?

아니요 오늘 찍힌 사진으로 충분해요

창문 좀 열까요?"


서울살면서 남산타워 안가본 사람들을

서울촌놈이라고 한다던가

수현이 서울촌놈인듯 ㅋㅋ


그거 뭐 대단한데라고

거기 한번 가는데 사진찍힐까 걱정해야되냐



"오늘 바람 차갑습니다 대표님

내일 멀리 가셔야 하는데 감기걸리시면 안됩니다"


문 하나 여는데 뭐 이렇게 거창하게 말리는지..

명색이 대푠데

그만한 자유도 없는거냐 ㅠㅠㅠㅠㅠ



내가 쿠바를 간다면 이장면에 꽂혀서일듯

미쳤어 ㅠㅠㅠㅠㅠㅠ



개인의 정원 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매우 엄청남

이쯤되면 성 아니냐



"아주 오래전 누군가에게 무척 사랑받은 정원 같아서요"


관리가 잘 된 정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 사랑받은 정원 <-- 이건 어떻게 알수 있지?


그리고 남의 사유지에 그냥 막 이렇게 들어와서

사진찍고 이래도 되는건가

그 생각하느라 

진혁이만큼 감성적일 수 없었엌ㅋㅋㅋㅋㅋㅋ



"그대로 지키느라 고된 시간이었어요

내 아내의 정원이었어요

여기서 사랑을 시작했고, 

여기서 사랑을 완성했어요"


누군가는 지나가다 예뻐서 사진을 찍으러 들어온 정원이

누군가에게는 애써 지켜온 정원


되게 짧은 대화였는데

이 영감님이 아내를 많이 사랑했고

이 정원을 지키느라 많이 힘들었다는 게 느껴졌다



진혁이 놀라는 거봐

입 봐 입 



카메라가 대신 다친게 천만다행인긴한데

아끼던 카메라라 속상한가봐



"너무 죄송합니다

저희 운전자가 실수를 했어요

어디 다친데 없어요?

죄송합니다 카메라 모델 알려주면

동일한 새제품으로 보상할게요"


나름 깍듯하게 사과도 했고

보상도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재수없는 이유는 뭘까...



"저 태어날 때 받은 선물인데

추억까지 구입할 순 없지 않을까요

다친데도 없고 괜찮으니까 그냥 가세요

이 번호로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얘가 원래 감성적이구나

투머치...



"근데 그게 좀 애매해요 대표님

오래된 카메란데 

동일한 새 제품으로 보상해준다고 해도 난리에요

동일한 새 제품은 관심없답니다


그러면서 됐다고 차빼라는 거 있죠?

골동품 카메라 하나가지고 허세는

아마 1억준다고 했으면 얼른 받았을껄요?


됐으니까 차빼란 말 쏙들어가지

주면 받을거면서 허세는..

1억이 뭐야?

천만원 준다고 해도 날름 받을걸요?"


자기가 안그렇다고

다들 안그렇다고 생각하면 안되는데...

장비서 사람 참 밸루네 그려..



창밖으로 마침

길가에서 웃으면서 춤추는 진혁을 보게되고

(쿠바에는 길이 하나밖에 없는가봉가 ㅋㅋㅋㅋㅋ)



"안받겠다 저 사람은"


수현이가 사람보는 눈이 있네



그냥 석양만 보러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열렬한 배웅이라니 ㅋㅋㅋㅋㅋ


사랑에 빠지기 완벽한 곳이라고 막 부담줌 ㅋㅋㅋ

사랑에 안빠지면 큰일날것 처럼 ㅋㅋㅋㅋㅋ



석양보러 가던 수현이 마침 택시가 퍼져서

마침 걸어가고 있었는데

마침 그 근처에서 사진찍던 진혁이

수현을 찍었음


쿠바는 길이 다 통하나봄 ㅋㅋㅋㅋ



소매치기당함

벌건대낮인데 ㅋㅋㅋㅋㅋ

안들키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냐

 이눔들아 ㅋㅋㅋㅋ



그래도 어찌어찌 석양이 잘 보이는 포인트에 찾아와서

정중앙에 다른 사람들처럼 앉았음


하늘과 닿을듯이 높은 곳이다



수면제 한알 먹은게 갑자기 

약효가 뙇! 

석양보러 왔다가 떨어질 뻔 한 수현을

마침 그 주변을 지나던 진혁이 엄청난 속도로

뛰어와 잡아줌


크으 

지배인 아저씨가 흥분해서 말하던

사랑에 빠지기 좋은 장소라는 게 이런 뜻이었나



이 각도 미친듯 ㅠㅠㅠㅠㅠㅠㅠ



"저기요 정신차려봐요 괜찮아요? 어디 아파요?"


-안아파요 졸려요


방금 죽을뻔한 사람을 살려주고 나누는 대화



그와중에 수현이 구두 한쪽이 떨어지고



한시간쯤 지나 잠에서 깬 수현

자다 깬 사람을 꼭 이렇게 봐야되냐 ㅠㅠㅠㅠㅠ

와 진짜 이각도 미쳤네 ㅠㅠㅠㅠㅠ



"제가 그렇게 한 게 아니구요

그쪽 발에서 저 아래로 떨어졌어요

혹시 오해하거나 

불안해서 기분나쁜 상상할지 몰라서 설명합니다


그쪽 여기서 졸다가 떨어질 뻔 했구요

그 찰나에 제가 잡아줬어요

그러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살려줬는데 고맙다는 말은 못듣고

용건이 있냐, 신발은 왜 이랬냐 ㅋㅋㅋㅋㅋ

추궁당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사기 아니구나

예쁘다

호텔 엽서사진보다 예쁘죠?

아 그쪽 호텔룸엔 없나?"


서울에서 봤을때랑 다르게

좀 정신없어 보인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아무 말이나 하는것 같고



"말레코 비치 석양은 이 음악이랑 같이 들어야

200%감동입니다"


같이 들으면 좋다고 폰을 통째로 건네주는 진혁 ㅋㅋㅋ

사람이 좋아도 너무 좋은거 아니냐고 ㅋㅋㅋ


이건 뭐 가이드도 아니고 ㅋㅋㅋ



예쁜 석양, 가사를 알 수 없는 노래


몽환적인 분위기가 겹쳐져서

옛날 기억을 떠올리다 울컥한다


그래 그 많은 관심들이

버겁지 않을리 없었겠지...



무뜬금 라라랜드 무엇?



떨어트린 구두찾아 성 밑으로 내려온 진혁


뭔가...

사는 평생 수현이를 괴롭혀온

그런 족쇄들같은 게

(사람들의 시선, 불편한 관심, 사진등)

구두로 표현된것 같다고 해야하나


사람의 손을 타고나면

원래 성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이랄까

진혁이 줏어준 구두는

처음 수현이 신고왔던 그것과는 달라져 있을것 같다



"저기요 돈 좀 있어요?

맥주 한병 값?

왜 웃어요 난 진지하게 부탁하는 거에요"


살려주고 나니 삥을 뜯는 여자 ㅋㅋㅋㅋㅋ



"지금 이 상황에 맥주라니까

귀여워서요

앉아서 기다려요 금방 사올게요"


호갱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ㅋㅋㅋㅋㅋ

삥뜯기면서 이렇게 해맑은 애 처음봐



"출장왔어요

일찍 잠이나 자려고 수면제 하나 먹었는데

저 야경사진이..

이상한 날인가봐요

소매치기가 다 가져갔어요"


목숨도 살려주고, 구두도 줏어주고

맥주까지 사주고 나니

왜 쿠바에 왔는지

왜 혼자 졸고있었는지 말해줌



진혁이 고양이 키우나..

수발이 생활화되어있어 ㅋㅋㅋㅋㅋㅋ



"맨발로 가는 게 어때요?

발 상태가 못걸을 거 같은데

맨발로 걷는 여행객들 종종 있어요

우리동네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뒷산에 운동가실 때

맨발로 가시는데"



"난 못해요"


차안에서 창문 하나 여는것도

비서에게 물어야하고


평생을 사람들 시선속에 살아온 수현이는

한국을 떠나와서

알아보는 사람이 한명도 없음에도

선뜻 신발을 벗겠다 하지 못한다


그건 일반적이지 않은거니까


새장에 오래 산 새들은

새장문을 열어놔도 날아가지 않고

새장속에 있다던데


난 이장면에서 수현이가

새장속에 갇혀있지만

날아가지 못하는 새 같았다



진혁이 같이 신발을 벗고 걸어주고

둘이 같이 걸으면 덜 챙피할거라고 했는데

막상 사람들 시선 의식하는 쪽은

오히려 진혁이 ㅋㅋㅋㅋㅋㅋㅋ



높고 예쁘고 비싸고 불편한 구두대신

시장에서 파는

낮고 싸고 편한 신발을 선물받는다



이장면 뭔가...

동화같아서 예쁘더라


예쁜 구두는 여자를 근사한곳으로 데려간다

이런느낌의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렇게 편한 신발은

편하고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할 것 같아서


그리고 그 길 따라 간 곳에

지금처럼 진혁이가 웃고 있을거 같다고 해야하나


파란 하늘과 닿아있던

모로까바냐에서 만나 까만 밤하늘을 

머리위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수현이랑 진혁이 참 예쁘다 ㅠㅠㅠㅠ



"돈 좀 더 있어요?"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하고나면 두번은 금방하게 됨 ㅋㅋㅋㅋ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음 ㅋㅋㅋㅋㅋ



삥뜯어서 밥먹는 중

심지어 맛있다고 좋아함 ㅋㅋㅋㅋ



"돈 남았어요?

2인 살사 관람료 정도?"


의식주와 무관한 것까지 요구하기 시작함 ㅋㅋㅋㅋ



숨겨뒀던 비상금 꺼내는 진혁이 쳐다보다

빵터진 수현이


아니 왜?

원래 여행할때는 저렇게

여기저기 돈을 나눠서 넣어놔야 되는거야


저렇게 안하면 수현이처럼

한순간에 다털리고 거지가 됩니다 ㅋㅋㅋㅋ



빈정상해서 비상금 다시 넣어둠 ㅋㅋㅋㅋㅋ

그래 니가 너무 호구였어

이제라도 정신을 좀 차리고

수발을 멈춰 ㅋㅋㅋㅋㅋ



"저 그렇게 웃긴 놈 아닌데 막 웃으니까

심통나서요"


그와중에 말 참 예쁘게 한다

빡쳐서요 가 아니라 심통이 났대



"그쪽도 아까 막 웃었잖아요

귀엽다구

나도 귀여워서 웃는건데?"


요구하는 입장이지만 절대

미안해하지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수현이는 땡전한푼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그게 말로만 듣던 쌈짓돈인가?"


-어린애 코묻은 돈입니다


"그럼 내가 뭐가 돼요"


-아니 쌈짓돈보다 코묻은 돈이 더 웃긴데

되게 정색하시네


"난 안웃겨요"


-살사 보기 싫어요?


"영수증 꼭 다 받아요 전부 다"


-보상하셔야하니까



결국 살사도 보러왔음 



관람하러 왔다가 춤춘다


근데 수현이도 진혁이도 진짜 신난거 같아서

눈이 안보이게 막 웃고있는거 보니까

뭔가 내가 힐링되는 느낌이야



세상에 색깔이란 색깔은 다 모여있는 것 같은

살사공연장에서

수현이는 내내 흑백이던 인생에

새로운 색을 더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또 진혁이가 이렇게 웃으면서 서 있을거 같다



놀거 다 놀고

택시타러와서 둘다 밍기적거림



"저기요 여기 언제까지 있어요?

혹시 내일 아침에 시간되면 

아침사요 그 카페에서


그 보상 내일 아침사면 딱일거 같은데

물어볼 것도 있구요

내일 물어볼래요 질문을 좀 다듬어서

내일 9시 어때요?


딱 30분만 기다리고 

안오면 쿨하게 일어날겁니다

부담갖지마세요"


이런 호갱아... 

근데 뭐가 또 그렇게 좋으냐고 ㅋㅋㅋㅋ



멀어지는 중에 내내 쳐다본다



"미진아 나 신데렐란가봐"


신발 잃어버리고(진혁이 가방에 매달려있음)

진혁이가 사 준 신발신고 들어와서

장비서한테 신데렐라랜다


근데 수현이 이렇게

푼수처럼 헛소리하면서 웃는거 

왜이렇게 애같아 보이냐



9시까지 만나기로 했고

30분만 기다리고 간다고 했는데

10시 20분까지 기다리고 있는 진혁이



결국 카페에서 못만났는데

공항에서 바로 만남 ㅋㅋㅋㅋㅋ

여긴 모로까바냐도 아닌데

쿠바가 얘들 연애하라고 도와주는듯 ㅋㅋㅋㅋ



사실은 진혁이 떠나고 20분쯤 더 뒤에

수현이가 그 카페에 갔었다

갔었다고 말은 안했지만

진혁이도 10시 넘게까지 기다렸다고

말하지 않았고



귀국하는 날

동화호텔 합격발표 전화받는중


전화받기 1분전에 수현이가 동화호텔 대표인거 

인물검색으로 알아냈음


이래서 외국에서 맺어진 인연은

그냥 그렇게 놔둬야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