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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일억별

181107하늘에서내리는일억개의별E11 움짤리뷰(데이터주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1회 움짤리뷰

오늘의 움짤58개

데이터주의





"어떻게 살았냐 속에다 그런 걸 쌓아두고

25년을 어떻게 살았냐고 그 긴 세월을"



"진강이가 있었잖아 

진강이가 있었잖아 나한텐"


유과장한테 진강이는 어떤 의미길래

25년 세월을 어떻게 견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진강이라고 나올까



"그래 유과장한텐 진강이가 있었지

사람인연 참 신기해

그때 병원에서 그 아이 잃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진강이가 유과장집에 올 일은 없었을거잖아"



"처음에 엄마랑 진이를 어떻게 어떻게 

설득을 해서 애를 데리고는 왔는데

애가 곁을 안줘

말도 안하고 웃지도 않고

솔직히 엄두가 안나는거야

잘하는 짓인지 덜컥 겁도 나고"



'근데 어느날 자다가 깼는데

요놈이 내 손가락을 잡고있는거야

너무 작고 예쁘고 가여운놈이

내 손을 꼭 쥐고 있는데

그게 또 그렇게 마음이 그렇대'


이때가 처음이었으려나

유과장이 평생을 걸고 진강이를 지켜줘야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이...



"근데 어떻게 안거야?

 아저씨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거"



"중학교2학년때 학교에서 무슨 장학금을 준다고

서류들을 떼오라그랬는데

거기에 내 출생신고일이 적혀있었어

94년 5월 몇일인가 그랬는데

이상하잖아 태어난건 90년 4월인데

출생신고가 94년인게 


그래서 오빠오면 물어봐야지 

그랬는데 오빠가 그날 당직이었거든

그래서 밤새 생각하다가 깨달았지 

아 그런거구나 그렇게 된거구나


근데 그전에도 이상한 게 너무 많았으니까

어쩌면 더는 모르고 지나가기 어려웠을거같애"


유과장은 평생에 걸쳐서 진강이만은 모를 비밀을

가슴에 품고 지켜왔는데

진강이는 이미 15년전에 그 비밀을 알고있었다면

이건... 과연 누가 누구를 위한

비밀을 지킨걸까


누가 품은 비밀이 더 무겁고

누가 품은 비밀이 더 가슴에 맺혔을까



"충격받았겠다 사춘기때"

-받았지 엄청 방황했어 나혼자 아무도 모르게

엄청나게 질풍노도


방황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말이 너무 가슴아프다

겨우 15살짜리가 얼마나 힘들었을거야

근데 오빠한테 미안하니까 말한마디 안하고

지독하게 비밀로 한 탓에

오빠는 진강이가 알수도 있다는 생각을

꿈에도 못하고 



"재밌는 게 그거 안 날이

병원가기 바로 하루 전날이었다?

이거 지우려고 병원예약해 둔 하루 전날


근데 막상 그걸 알고나니까 왠지 없애면 안될거 같은거야

이걸 지우면 영원히 나를 못찾을 거 같은"


그래.. 역시 그럴 거 같았어

화상자국 없애려고 몰래 돈모았던 애가

갑자기 화상 안지운다고 했던게...


진짜 지독하게 티를 안냈나봐

애가 갑자기 저렇게 변하면

의심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유과장은 그냥 갑자기 애가 그러는게

이상했어 하고 말잖아



가족이기때문에 말 못하는 비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상처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서

소중한 사람이라서


힘들었을 진강이 안아주는 무영이

ㅠㅠㅠㅠㅠㅠ

둘 다 상처가 많은데

저렇게 부둥부둥하면서 보듬는거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

얘들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제발요



"이상해 니 기억을 찾으려고 여기 온건데

왠지 나를 찾아가는 기분이야"


왜냐면...

나만 알던 비밀을 누군가에게 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가슴속에 뭔가가 변하거든


가슴속에서 뭔가가 변하면

사람이 변하는거고

그렇게 변한 걸 어느 순간 깨달으면


숨기기 급급해서 

한번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나를 찾게 되기도 하는거니까



"진강이가 해산에 간 거 같애 김무영이랑

진짜로 그런거면 어떡하지"


진짜 그랬어...

그리고 진강이가 너무 많이 커버렸어

이제 더이상 손가락 잡고 겨우 잡들던

꼬마가 아닌걸...


유과장은 그걸 받아들여야 할거 같아

진강이가 많이 컸다는 거



밤새 붙어있다 왔는데

헤어지기 아쉬워서 등떠밀려 가는 무영이



등떠밀어 보내놓고 뒤돌아서면

스물스물 따라오고



다시 돌아보면 안 따라간 척 등돌리고



두번,세번 뒤돌아보면서 손인사까지해야

뒷걸음질치면서 겨우 집에 간다


사랑하면 이렇지

연애 처음 하면 이렇게 좋아 죽고

헤어지기 싫고



"길게 할거 없고 어떻게 할지만 말해

난 분명 안된다고 했고 너도 다시는 그놈 안본다고 약속했어

너 지금 제정신이야? 어서 그딴놈 좋단소리가 나와


너 지금 그게 말이돼?

듣긴 뭘 들어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봐

엄초롱같은 착한애들 다 냅두고

그딴놈 좋다는 걸 누가 이해해

어느놈이 이해하냐고


막무가내고 뭐고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알았어? 대답안해?"


이때 유과장 아빠같았어

무섭기만하고 화만내는 아빠



"너 진짜 너 왜 사춘기때도 안하던 짓을하고 그래 왜

너 진짜 오빠 말 안들을거야? 진강아?

오빠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도?

너 여태까지 키워준 게 누구야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



사춘기...

그 말을 하면 안돼는건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 일이 없었던게 아닌걸

25년을 품은 비밀이 있으면

그걸 알텐데


그런 오빠를 25년을 보고 살았으니

진강이가 똑같이 따라 할 수도 있단 건 꿈에도 생각 못하고



"오빠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라그래

오빠한테 미안해서 내가 뭐라고 하냐고

내 사춘기

내 사춘기가 어땠는데

오빠한테 미안해서 오빠 얼굴만봐도

오빠 뒷모습만봐도 미안해서 숨도 못쉬게 미안했던게

내 사춘기야


오빠한테 내가 평생의 짐인거 알아

오빠덕에 큰것도 알아

너무너무 잘아니까 제발 그만해

안그래도 오빠한테 미안해 죽겠으니까

생생좀 그만 내 제발"


15년...

비밀을 안 날 부터 15년

티도 못내고 숨겨왔던 마음은

내내 불안하고 무섭고 버거웠던 탓에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어떻게 꺼내야할지 몰랐던 마음은

폭포처럼 쏟아져나와 

아무렇게나 밭아내진다...


한번도 말하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말하는지도 모르는거야



"생색? 너 이자식

니가 왜 짐이야 니가 무슨 짐이고

내가 무슨.. 너 진짜로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지"


시간 참 우습지

그렇게 오래 함께 해왔는데

말 몇마디가 상처되서 온 마음을 다 헤집어놓고

이젠 김무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강이가 자길 평생의 짐이라고 표현한 게

더 큰 충격인 유과장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너무너무 숨막히고 지겨워죽겠어"


에휴...



하늘이 무너진다

평생을 온 몸으로 받쳐왔던 하늘이

그 하늘안에 진강이가 몰랐어야 했던 모든 비밀들이

유과장이 몰랐어야 했던 속마음들이

어린 진강이의 상처까지 전부



"식사하고 가세요

맨날 유과장님때문에 안절부절 그러지말고"


착한 초롱이 ㅠㅠㅠㅠ



"내가 그랬나? 뭐야 엄초롱이

너 내생각 해주는 거야? 고맙네


너 진강이랑 잘 안됐다며 

그래 원래도 세상 공평한 거 한개도 없지만

제일로 공평하지 않은게 연애다 그치?


불공평해도 어쩌겠냐 그냥은 못있겠는데"


초롱이랑 탁경위 처지가 비슷한것도 같고

유씨남매 가까이에서 가슴앓이 하는 것도 그렇고

잘 안돼는데 마음이 안 접어져서 혼자 힘든것도 그렇고


초롱이가 밥먹고 가라고 했는데

탁경위는 유과장이 굶고 있는데

혼자 밥먹을 수 없다는 말을 하고있네



"제가 심하게 했어요 오빠한테

생색내지 말라고 지겹다고

오빠 밥은 먹었어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언니

저는 오빠한테 그러면 안돼요 절대로"


한번도 제대로 꺼내 본 적 없는 말들이니까

어떻게 밭아낸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쏟아내고 나서

하나 둘 다시 곱씹을때마다

오빠한테 얼마나 미안하고

또 그런 말 했던 자기가 미울거야...



"아우 안되기는 빨리 일어나 어서

빨리 밥부터 먹으러 가자 가방챙겨"


서툰 남매 사이에서 이리저리 마음쓰느라 

탁경위가 고생이 참 많다

이렇게 마음이 예쁜 사람을 

유과장이 알아줘야 할텐데 ㅠㅠㅠㅠ



"너 왜 내말 안듣냐

내가 내동생 만나지 말라고 했을텐데"


아마 지금 유과장은

진강이가 아침에 그렇게까지 대든게

무영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다


진강이가 너무 잘  숨겨와서

유과장은 몰랐던 사실이니까 


그건 다시 말하면

안그러던 애가 널 만나고 변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꼭 그래야 되나 아저씨가 좀 봐주면 안돼요?

말했잖아요 어렸을때 꿈이 경찰이라고

어떨거 같아요? 합격할 자신은 있는데"


좋은 사람 되겠다고 약속한 무영이

유과장마음에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거봐

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왜 이렇게 짠하지..



"합격할 자신은 있다 니가 뭔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구나

머리 좋아서 시험만 잘 본다고 경찰이 되나

경찰은 사람이 하는거야

너같은 살인자가 아니라


너 살인자야 운좋게 살인이 아니라

범인도피,증거인멸로 기소됐다고 

너까지 잊은 척하면 안돼지

승아가 누구때문에 죽었는데

유리가 누구때문에 저렇게 됐는데


너같은 놈이 감히 우리 진강이를

너같은 놈 때문에 진강이 인생 망치는 꼴 못봐

내가 그렇게 안둬

그러니까 그만 까불고 내동생앞에서 꺼져"


이렇게까지 상처주는 말만 골라서 할필요는 없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강이가 유과장한테 소중한 동생이면

무영이는 진강이한테 소중한 사람인데

이러지 맙시다 ㅠㅠㅠㅠ



"방금전까지 내가 되게 아저씨한테 잘보이고 싶었나부다

지금 내기분이 이렇게까지 무안한 거 보니까

오케이 알겠어요

우리사이에 화해는 무슨

나름 좋아하는 여자 오빠라고 내가 뭔가 착각했나부다

아저씨는 아저씨도 진강이는 진강인데

그깟 오빠가 뭐라고"


너무 인간적이라서 가슴 아픈 무영이 말

전에는 코앞에서 거절 당하고

승아네 아줌마가 경멸에 찬 눈으로 훑어봐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딱딱했던 심장이 사랑하면서 말랑해졌는데

그래서 상처받은게 

더 적나라하게 보이나봐


그리고 전에 무영이가 그랬었지

어른들이 훨씬 잔인하다고

무영이한테 잔인한 어른이 유과장이 돼버렸어



"그깟오빠 넌 무서운게 없지

세상에 소중한 게 하나도 없어서 뭐든하지

난 너무너무 무서워서 뭐든해

내동생 다칠까봐 무서워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더이상 너한테 말로하지 않겠단 소리야"


아니 아재요 

무슨짓을 하면 결국 우는 건 진강이라니까

하지맙시다 그게 뭐든 

아무것도 하지 마요 ㅠㅠㅠㅠㅠ



"안 먹은 게 아니라 못 먹은 거지

집까지 갔었는데 막상 대문보니까 못들어가겠더라고

여기오길 잘했다

너랑 먹으니까 맛있다

그럼 오빠가 하루종일 그랬다니까"


미운게 아니니까

진강이도 처음일거잖아

자기한테 그렇게 화내면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오빠는...


그러니까 서운한건데 

포기가 안될만큼 무영이가 너무 좋아서 그런거고


사랑하는 사람 둘이 친하게 지내면

제일 좋은건데



"오빠가 그렇게 신경쓰여?

복잡하네"


진강이가 알면 속상해 할거니까

유과장한테 무슨 말 들었는지 말못하는

비밀이 또 생겼다


지금 무영이가 복잡하고 심란한 건 그 대화때문인데

진강이가 울까봐 말을 못하니까 

자꾸 어려워지는거야



"왜? 오빠한테 환영받지 못한다니까 좀 그래?

근데 또 오빠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잖아

시간이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

지금이 빨리 다 가버려서 오빠가 널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치?


누가 허락이 필요하대 그런말 아닌 거 알면서

그사람? 너한테는 우리오빠가 그냥 그 사람이야?


오빠는 잘 모르니까 그러는 거잖아

니가 노력하는 거 아직 잘 모르니까"


아침에 유과장한테는 그렇게 화내놓고

무영이가 유과장한테 틱틱대니까 또 발끈해서

유과장 편드는 진강이


아 진짜 어렵다


진강이는 이제 무영이한테 숨기는 게 없는데

무영이는 진강이한테 숨기는 게 있어서

이 대화가 어려운 건 그거야


두사람이 서로를 똑같이 생각하기때문에

자기가 아는 방식의 배려라는 걸 하는건데

그게 달라서... 



"니네오빠한테까지 잘 보일 생각없어

잘 모르나본데 나 거절당하는 거 되게 익숙해

그런거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그런 거 나한테 강요하지마"


가운데를 생략하면

결론은 항상 이렇게 과격해진다

그리고 불편한 얘기니까 끝내고 싶으니까



"니네오빠 니네오빠

어떻게 그렇게 남의 일처럼

알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지는 다 알면서 

오빠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지 다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해? 가야겠다"


진강이는 자기도 유과장한테

15년을 말 안한 비밀이 있으면서

무영이가 비밀을 가질거란 생각은 안하나봐

내가 이렇게 솔직한데

너도 나한테 솔직하겠지 라는 믿음이 전제라서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너무 서운하고


아침에는 유과장이

오후에는 무영이가


각자 비밀을 간직한 

진강이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비밀이 있기때문에 진강이한테 말을 못하고

그래서 자꾸 진강이를 울리게 된다



"잘가"


언제나처럼 쿨한 인사



하나도 변한 게 없는 거 같아서

무영이는 착한사람이 되겠다고 했고

변하기로 노력한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변한 건 없는 것 같고

진강이는 여전히 울고있고

무영이는 여전히 무관심한것 같고



이렇게 땀흘리면서 뛰어와서

정신없이 전화걸고 찾을꺼면서

아까 그때 한번 더 잡아주지



"쫄았잖아 가버린 줄 알고"


무서운 게 생겼어

무영이한테



"못됐어 진짜, 어디까지 갔었어"

-집까지

"뛰었어?"

-응

"막뛰었어?"

-응

"다음엔 안그럴거지? 다음엔 내가 간대도 잡을거지?"

-응



"이 집엔 컵이 없어

맞다 컵만 없는 게 아니다 전자렌지도 없고

밥솥도 없고 세탁기도 없어

고양이가 왜 집나갔는지 이제 알겠다


집이 아닌 줄 알고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집인 줄 알아"


무영이한테 집은 house인데

진강이한테 집은 home이니까



화해중인 남매

어제 그렇게 화내고 

한동안 얘기 못할 줄 알았는데

진강이가 빵구워줘서 너무 기분 좋은 유과장



"어제는 미안했어

나한테 시간을 좀 줘 노력할거야

그사람도 나도 오빠맘에 들 수 있게

그러니까 오빠가 우리를 좀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이쯤되면...

난 진강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 한번도 못보던 모습으로

안하던 말을 하면

무슨 일이 있는건가 라고 생각해야지


그리고 물어보든가 

뭔가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지


진강이는 자기 손에 든 사탕은 하나도 안 놓고

유과장한테만 계속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빵하나 구워줬다고 신나서 맛있다던

유과장이 갑자기 안쓰러워졌어



표정봐..



"저기 진강이 아무것도 모르는 거 맞지?

어릴때 데려온 거 말야 친동생 아닌거 

지오빠 속상하게 했다고 애가 반쪽이 됐더라고

자긴 오빠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고 그러는데

얘가 뭘 알고 그러니 싶어서"


그래 이런 생각을 하는게 맞는거라니까

안하던 짓을 하는 건

분명히 뭔가가 있는거라고


되게 미운 말이지만

말만 안하면 아는지, 모르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절대 모르는거니까


말을 안했으니까 모르는 걸꺼야

그렇게 넘겨짚으면 안되는거라구


 

"컵,전자렌지,세탁기,밥솥,밥그릇,

국그릇,냄비,후라이팬,접시,도마,칼 등등등등등"


무영이 그 10억 기부안했으면

저거 다 딸려있는데로 이사하면 되는건데



진강이가 준 어릴 적 사진보다가

또 옛날 기억이 겹치는 무영이



이 문자 너무 웃긴다 

-고양이는 잘있지? 밥은 챙겨줬어? 하니까

=얘가 밥을 어떻게 먹어... <--ㅋㅋㅋㅋㅋㅋ

...<-- 이거 좋나 웃김ㅋㅋㅋㅋㅋ

아니 당연히 장난이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당황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 둘이서 하는 집들이

둘이 찍는 첫 사진일건데 이러고 싶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문밖에서 감시하는 유과장

ㅠㅠㅠㅠㅠ

이러지 맙시다 

진강이 행복해 보이는데

좀 참아줄수도 있는거잖아 ㅠㅠㅠㅠㅠ





내동생 다칠까봐 무서워서 무슨짓이든 한다더니

이렇게 무영이한테 칼빵놓으면

진강이는 더 울텐데


위해서 라는 마음이라고 뭘 해도 좋은 게 아닌데

지금 이 순간때문에

진강이한테 미움받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ㅠㅠㅠㅠㅠㅠㅠ




진강이는 아무것도 모르길 바라는

진강이를 사랑하는 두 남자 덕분에


오빠가 남자친구를 칼로 찌른 순간에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행복한 진강이


이게

여러분이 원하시는

아무것도 몰라서 행복한 순간입니까


내 남자가 칼빵맞고 찬 바닥에 피흘리고 쓰러져 있을때

'아 배고파'하고 앉아있던 이순간이

진강이한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왜 생각안하시는건가요


모른다고 행복할 수 있는게 아니고

안다고 모두 불행한게 아닙니다

여러분 제발 대화 좀 하고 삽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널 위해서'라는 위험한 말은

본인한테 물어보고 하자


그게 진짜 위하는건지는

당사자가 판단하게 해주면 안되겠냐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