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0화 움짤리뷰
오늘의 움짤 99개
데이터주의
잠들지 못하는 세사람
소리질러가면서 오지게 싸우고
난 다음날 어색한 가족
"에휴 계절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괜찮아 난 올해가 몇년인지도 몰라
가족이니까 가능한 자연스러운 화제전환
밉다,싫다 난리는 치며 싸워도
한두마디 건네고나면 금방 또 풀리고
풀렸으니까 웃고
진강이랑 유과장이 진짜 가족이구나를 보여주는거 같아서
이장면 따뜻하고 너무 좋았음
"싸가자 오랫만에 진짜 소풍가는 거 같이"
"그르까"
날짜 얘기하고, 김밥얘기 하다가 다 풀렸어
언제 싸웠냐는듯이
유과장 움짤
"못난아
어제는 내가 좀 심했다고 너 다 큰거 알아
다컷으니까 니 일은 니가 알아서 하는 걸로 믿고
더이상 얘기 안한다 오케이?"
분위기는 풀어졌지만
사과해주는 유과장 너무 좋다
오케이
어젯밤에 진강이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얼른 안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아니라는거 같던데
내가 어제 동네에서 마주쳐가지고
우연히 동네마트에서 같은 동네니까
그래서 물어봤는데
안한다는거 같애
결정을 했다는 걸거에요
아니다 결정을 했대요
안하기로, 아주 확실하게"
무영이가 말 잘 들어서 흐뭇한 진강이 ㅋㅋㅋㅋ
"콧노래요? 제가요?"
진강이 눈큰거봐 ㅋㅋㅋㅋㅋ
진강이가 두시간동안 불렀던 콧노래 재생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기억하지 못해도
사람들이 다 기억하는 나의 흑역사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맙다 니 성격상 안내켰을텐데
김무영,임유리 건 상의 못해서 미안해"
초롱이한테도 제대로 사과하는 유과장
어른이야 ㅠㅠㅠㅠ
"네 그건 과장님이 잘못하신거니까"
어우 빈말은 못하는 초롱씨 ㅋㅋㅋㅋ
"옛날에 해산에 있을때 사수형이 준거야
진강이 까까를 사주래나 뭐래나
니가 좀 사줘 우리 진강이 맛난것 좀"
"저 과장님
저 진강씨랑 잘 안됐어요
아무래도 말씀드리는 게 나을거 같아서
미련남는 것도 싫구요"
초롱이는 참 멘탈이 건강한거 같다
곤란하니까 그냥 말 안할수도 있고
대충 둘러댈수도 있고
피하는 방법은 여러가진데
진강이네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온 무영이
아니 굳이 같은 동네 사는 애들끼리
동네밖에서 만나고 그래 ㅋㅋㅋㅋㅋㅋ
마주보고 있지만 톡을 한다
버스를 타기위한 노력 ㅋㅋㅋㅋㅋ
이렇게 흑역사가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에 있다
곁에 있지 않아도 같이 있다
아으 이런거 간질간질하잖아
무강커플
뜨거운 여름 지나고
찬바람 부는 가을에
창밖으로 연신 햇살이 비추고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앉아있고
웃고있고
아... 달다 ㅠㅠㅠㅠㅠ
"어떻게 했을 거 같은데?"
"했구나?"
아까 안했을거라고 생각만 해도
그렇게 좋아서 두시간을 콧노래 부르면서
흑역사 생성에 힘썼는데
눈앞에서 아니라고 들으니까 기분좋은 진강이
표정봐
무영이
"아 근데 내가 그 일 하는 게 왜 그렇게 싫어?
지금보다 폼도 나고 돈도 많이 벌텐데
돈 싫어?"
진강이
"내가? 설마 돈 싫은 사람이 어딨냐
너 돈 많이 벌어야 돼
돈은 너무 좋은데
니가 그 사람들이랑 가까이 하는 게 싫어
그 사람들 뭐든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잖아"
위험한 사람, 깡패들이 너 때릴때 봤던 사람
그런 말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뭐든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서 싫다는 건
무슨 말일까
앞에 생략된 말이 (돈으로) 인것 같다
"너한테 궁금한 거 있음
뭐든 물어보라고 한거 지켜야돼
진짜 뭐든지 다 물어볼거니까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것도 많고
물어봐야할것도 많은데
지금은 그러기 싫어
너 만나면 맨날 화만 냈어
화내고 울고 걱정하고
다신 안보겠다고 다짐하고
웃은적이 없잖아
그러니까 뭐든지 웃고나서 하고싶어"
지금 충분히 웃고있는데
얼마나 더 웃으려고 ㅎㅎㅎㅎ
"웃지마 웃으니까 무서워
먹어 빨리"
진강이가 계속 웃으니까
무영이가 고개를 못드네 ㅋㅋㅋㅋㅋ
눈도 못 마주치고 먹으라고
"저기로 가면 안돼? 저기로 한번 가보자
눈치 챘네?"
유과장 만날까봐 다른 길로 돌아가자는 진강이
알면서 따라오는 무영이
아니 딴데서 데이트를 해
동네가 제일 위험하지 않니?
"난 아저씨 좋은데
아니다 좋은거까진 모르겠고 재밌어
건드리고 싶달까?
싸우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까불게 돼 아저씨랑 있으면"
"아 너 웃은적 있어
'아무래도 난 계속 니가 싫을거 같다'
그말하고 정확하게 3초뒤에 웃었어 니가"
기억력이 좋다는 건
결국 어떤 것도 잊지 못한다는 건데
그럼 무영이는 진강이 만나서 지금까지
뭐하나 잊은 게 없이 다 기억한다는 말이고
화내고,울던 모습들도 너무 선명할텐데
이렇게 갑자기 마주보고웃는게 불안하지 않을까
"그걸 기억하네"
진강이가 가자고 안했으면
절대 갈 일이 없는 길로 가다가
밝고 환하고 따듯해 보이는 꽃집으로 향한다
이게 얘네들의 미래인거 같아
차도밖으로 무영이를 잡아끄는 진강이
밝고 환하고 따뜻한곳으로 무영이를 이끄는 진강이
그리고 그런 진강이 따라 그길로 가는 무영이
위험할 것도 없고 스릴도 없고
그런것들은 지루함과 연결된다
근데 진강이를 보고있는 무영이 표정봐
지루해하지도 않고
오히려 상기된거 같잖아
보기만 해도 떨리는 거야
그러니까 이제 목숨걸고 위험한 일 할 필요가 없는거지
진강이가 곁에 있으면
웃게되고, 떨리고, 설레고
그렇게 가슴뛰는 일이 계속되니까
사랑에 빠졌어 ㅠㅠㅠㅠㅠ
"뭘 좀 배워보기로 했는데
거기에 방해가 될거 같아 가지구요
좋은사람되기?
너무 안어울리니까 도전하는거죠"
무영이네 집에 갔다가
진강이가 사 온 화분이랑 똑같은 국화화분을 보고
심란한 유과장
"너 내동생 만나지?
내동생 만나지 마라"
"왜요? 자격이 없어서?"
"자격이 아니라 너를 반대하는거야 너여서
다신 만나지마
이건 부탁이 아니라 경고야"
차사고 이후로 계속되는 악몽
한참 못깨어나고 괴로워하다 눈을 떴는데 진강이가 보이고
늘 시건방지고 껄렁하던 모습 어디가고
땀에 흠뻑 쩔어서는
무서워서 엄마 품으로 계속 파고드는 아가같이
진강이만 계속 끌어안는 무영이
이랬던 애들이 이렇게 가깝게 ㅠㅠㅠㅠㅠ
무영이랑 진강이 사이의 거리는
얘네의 마음의 거리
무영이네 집이 어둡고,밝은 건
무영이의 마음상태를 보는 거 같아서
흡... ㅠㅠㅠㅠㅠㅠ
"아빠가 죽는 꿈 총으로 살해당하는 꿈
벌써 다섯번째 같은 꿈이야
내용은 같은데 조금씩 선명해져
기억이 선명해지는것처럼
시작은 좋아 엄청 행복해 꿈에서 나는 4살?5살?
숨속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
동생이랑 노는거 같애
너무 좋아서 아빠한테 갈려고 하는데
물이 끓어 그리고 총
뜨거운 김너머로 총이 보여 아빠를 죽이려고 해
그때부터 완전히 악몽이야
너무 무서워
얼굴은 안보이는데도 분명히 총은 보여
당장이라도 아빠를 쏠것 같아
아빠를 부르려고 하는데"
"총을 맞고 아빠가 쓰러져
꿈은 거기까진데 깰수가 없어
가위에 눌린것처럼
그럴때 니 목소리를 들어 '김무영' 아까처럼 내이름을 불러
그래서 아까도 니가 꿈인 줄 알았어
눈떴는데 니가 있어가지고"
"언제 처음 꿨는데 그 꿈?"
"양소에서 사고가 났을때
그때도 니 목소리 들었어
분명히 너야"
어떻게 이렇게 단언할 수 있을까
김무영 <-- 이렇게 부르는 애가 진강이 밖에 없는건가
아니면
그냥 진강이니까 진강이라서
그냥 알 수 있는 그런건가
"어쩌면 꿈이 아닐지도 몰라
잃어버렸던 과거
내가 다섯살까지 기억이 없거든
다섯살까지라는 것도 확실하지 않지
내가 진짜 언제 태어났는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걷던 거
어디론가 끝없이 걸어가는 거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불안한데도
계속 걸어
누군가 걱정됐던거 같애
누가 날 기다리고 있는거 같아서
멈출수가 없어"
어린 무영이 옷입은거 봐 ㅠㅠㅠㅠ
병원복에 맞지도 않는 큰 카디건에 ㅠㅠㅠㅠ
"아빠 엄마 나 동생이야
개구쟁이처럼 생겼지 내동생
내 유일한 단서야
길 잃은 나를 어떤 할머니가 데려다 키웠는데
1년도 채 안돼서 돌아가셧대
그래서 동네 이장님이 날 보육원에 데려다줬는데
그때도 주머니에 그림이 있었대"
"내 상상속의 아버지는 지금도 날 찾고있어
어디선가 애타게
잃어버린 아들인 나를
그러니까 난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잃어버린 아이야"
자기얘기 할 때 무영이는 늘 웃었다
엄마 없어 아빠 몰라
가족 가져본 적 없어 시설에서 컸어
그런얘기는 어제 날씨가 좋았어 하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놓고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고 말할때는
몇번이나 숨을 들이쉬고
뜸 들이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말하는 걸 보면
기억이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아이는 이 생각이 가장 아팠던거야
"봐봐 엄청 행복해보이잖아 너네 가족들
나라도 분명 잃어버린 아이라고 생각했을거야"
이렇게 따뜻한 표정으로 다정하게 말해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거 같아서
괜히 내가 이 장면에서 진강이한테
많이 고마웠다
"찾아는 봤어 가족들?
다시 찾아볼까?
무섭구나 그 꿈이 사실일까봐"
말로 다 못할 무거운 마음을 대할때
조심조심 안아주는 게
천마디 말보다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진강이는 그걸 알고
무영이는 모른다
그래서 안아주는 진강이 어깨에
머뭇머뭇 손을 올리고
토닥토닥 쓸어주는 손길은 참 따뜻해서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말하는거 같다
어색해하던 무영이가
진강이 위로를 받아들이는 순간
이때 무영이가 울것 같다고 생각했다
"거짓말이 술술나와 너한테 물들었나봐"
신나서 김밥먹으려던 무영이
못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무영이 소풍갈때 김밥은 수녀님들이 싸주셨으려나
설마 집에서 싼 김밥 처음 먹어보는건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흡 무영아 ㅠㅠㅠㅠㅠㅠㅠ
"농담이야 먹어
우리 이제는 거짓말 하지 말자"
무영이가 한살 많다 그랬는데
진강이는 무영이 동생 대하듯이 ㅋㅋㅋㅋㅋㅋ
"해산에서도 경찰이었어?"
유과장은 무영이한테 해산에 아는 경찰 없다고 했고
늦게 경찰이 되어서인가 라는 무영이 말에
맞다고 했었는데
"근데 그냥 오는거야
그저 1년에 한번 진강이놈이랑 바람도 쐬고
절오면 마음도 차분해지잖아"
세상에 단 둘밖에 없는 단촐한 진강이랑 유과장이
유일하게 챙기는 기념일같은 거
무영이 에스코트해주는 진강이
무영이 손 두개씩 잡고있는 진강이 손 너무 귀엽다
무슨 얘길 하다가 이렇게 빵 터져갖고
이건 현웃인데
"좋은 사람이 뭐에요?
어떤 사람이 좋은사람이에요?
사랑이 많은 사람... 글렀다 나는"
"그러네
왜 아니라는 소리가 듣고싶어?"
무영이가 변한게 바로 보이시나봐 수녀님은
이제 빈말도 듣고싶어하고
잘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은사람이 뭔지도 물어보고
키운보람이 ㅠㅠㅠㅠㅠㅠ
"궁금한 게 있어서 왔어요
해산경찰서에 다니는 경찰하나가
나랑 비슷한 남자애를 찾으러 왔다고 했었죠
알아요
그사람이 오른쪽 어깨에 화상자국이 있는 아이를 찾으러 왔던 건
내가 여기 오기 1년전이고
내 오른팔을 본 원장수녀님이
경찰서에 전화해서 확인까지 했다는거
그아이 이미 찾았더라면서요"
"그러니까 그사람이 찾던 아이는 당연히 내가 아니라는건데
근데도 경찰서에 갔었어요
확인하고 싶었나봐 8살때
난 그사람이 내 아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뭐 예상대로
근데 왤까요
근데도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될거 같아서
결국은 여길 또 왔잖아요"
보육원 뒤 호수
오솔길 중간 바위가 무영이 자리
거기 앉아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어린무영이
낚시하는 아저씨들, 데이트하는 사람들
근데 이장면
경찰서앞에서 실종아동 찾은 가족들 보던
무영이모습이랑 이상하게 겹쳐서
진강이한테는 그냥 구경이라고 했지만
놀러온 가족들 부러워서
매일 거기 앉아서 구경하고있었던 거 같아서
속상했어 ㅠㅠㅠㅠㅠㅠㅠ
"중학교때 알았거든
왜 그럴때 있잖아 이해안되던 것들이
막 쌓여있다가 어느 한순간에 퍼즐처럼 막 맞춰지는
그래서
아 그런거구나 하고 저절로 알게되는 거
왜 나는 갓난아기때 사진이 없는걸까 라던지
아빠가 돌아가신 게 88년인데
어떻게 내가 90년에 태어난걸까 라던지
언니가 유학가기 전에 오빠한테 했던 말은 뭘까 라던지
오빠 동생은 쟤가 아니라 나야
나 우리오빠 친동생 아냐"
"기분이 막 되게되게 이상하지는 않다
죽을때까지 아무한테도 말못할 줄 알았거든
그냥 혼자 몰래 생각하는 것만도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궁금한 거 많았겠다
오빠한테 미안해서 아무것도 못 물어봤구나"
"나도 그 생각 되게 많이 했어
버려진 아이, 잃어버린 아이
근데 나는 항상 버려진 아이일거라고 생각했어
내 부모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왜 나를 버렸을까
오빠는 지금 나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왜 나를 떠맡게 됐을까"
그러니까 저걸 알기전에 진강이는
몰래 돈모아서 화상을 없애려고 했었던 거고
유과장이 병원예약까지 다 하고
화상자국 없애러 병원에 가자고 했을때쯤
알았던 거지
친남매가 아니라는거
화상자국을 지우면 혹시라도
나중에 친부모가 진강이를 찾으려고 할때
제일 큰 단서가 없어지는 거니까
그래서 안지우겠다고 버틴거고...
"제일 슬픈건
오빠한테 고맙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거야
아무것도 아닌 나를 키워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도"
전에 술에 취해서 유과장이 말했었지
사실은 유과장도 진강이도
속으로 철이 들만큼 들었는데
일부러 철부지같이 행동한다고
그럼 그걸 다 알고있는 진강이는
모르는 척 받아주고
그렇게
피한방울 안섞인 남매는
다른사람에게 다 말해도
서로에게는 죽어도 말못할 비밀을
가슴에 하나씩 가지고 모르는 척,
아무렇지 않은척, 철부지인척...
그렇게 10년도 넘는 시간을 미련하게 애써온거야
진강이 위로해주는 무영이 ㅠㅠㅠㅠㅠㅠ
잘배우고 있구나 이자식 ㅠㅠㅠㅠ
우리애가 크고 있어요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잘 예쁘게 크고 있어요ㅠㅠㅠㅠㅠㅠ
원래 위로라는 건
내가 이렇게 슬플때 누군가 나에게 해줬던 것
아니면
내가 받았던 것중에 가장 따뜻했던 것을 골라
내가 해주는 거래
그래서 모든 위로는 누군가에게서 배운거고
새벽에 진강이한테 배운 위로로
저녁에 진강이를 위로하는 무영이
"타임머신 있었으면 좋겠다"
-뭐하게
"여기와서 안아주게 꼬마 김무영"
-지금도 안늦었어
-너랑 자고싶어
"나도"
"나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고
죽을생각도 해봤지 못하겠더라고
아버지도 안계시는데 진이는 아직 고등학생이지
엄마는 또
그래서 살긴 살아야 겠는데
살날이 너무 긴거야
살날이 너무 긴데
그때야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버리는건지 뭔지 알게뭐야
이제 겨우 스물넷인데
뭐가 제일 끔찍했는지알아?
감옥에 못간거
최소한의 댓가도 치르지 못한게
그게 그렇게 괴롭더라고"
어린애들 엄마가 옷벗겨줄때 저러는데 ㅋㅋㅋㅋㅋ
어릴때 없었던(기억하지 못하는)
엄마역할 대신해주는거 같아서
뭔가 귀여운데 좀 찡하기도 하고...
진강이 손바닥 뺨에 갖다대는 무영이
따뜻하지 ㅠㅠㅠㅠㅠㅠ
체온이 주는 따뜻함이 그런거더라고
그냥 손바닥인데
이상하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고 그런거
"자살이 아니야
실족도 아니고
절벽에서 추락한 것도 아냐
애당초 도주같은 건 없었으니까
내가 쐈어 총으로"
25년만에 다른사람앞에서 처음 꺼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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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 줄이기 운동중인데
간만에 100개 넘는거 같아서 당황했음 ㅋㅋㅋㅋㅋ
한 80개 정도가 보기좋던데
120개 막 이러니까
움짤찌는것도 너무 오래걸리고..
만들다가 빼고 글쓰다가 빼고
이래저래 많이 빼긴 했는데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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