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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사의찬미

사의찬미 5회 움짤리뷰(데이터주의


2018.12.04 사의 찬미 5회 리뷰


움짤 57개

(30분짜린데 왜 1시간짜리만큼 

움짤이 나오는지 모를노릇...)

데이터주의



심덕이 떠나고

아버지에게는 반항을 하고

우진은 매일을 술에 취해

미친듯이 글만 쓰는 시간을 산다


글만 쓰고 글만 쓰다 글만 쓰는...

이게 소원이었으나


심덕을 잃고 혼자 메말라가는 우진은

글을 쓰는 지금 과연 행복할까..



"네 김우진입니다

어디십니까 말씀하십시오

용건없으시면 끊습니다"



그날 그 바닷가

거기가 끝인 줄 알았지만

그리움이란 늘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고 힘이 세서

대답도 못할 전화를 걸고

우진의 목소리를 듣는다



"심덕?

당신맞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있지

분명히 당신도 나처럼

그리워했을테니까



우진의 입에서 이름을 듣고

심덕은 전화를 끊고 

못쉬었던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운다



우진이 지난밤부터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에

우진의 서재를 뒤지던 아버지는

심덕이 우진에게 쓴 연서를 발견하고



"계약금은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600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레코드사에서

심덕에게 음반발매 제안을 한다



"600원이면 성덕이 미국 유학비는 해결하겠네

계약할게요

근데 돈은 언제쯤 주실 수 있으신지"


우진에게 쓴 편지에 심덕은 그렇게 썼었다

노래할 수 있어 기쁘고

노래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고


노래를 할 수 있는 계약을 앞에 놓고

계약금을 어디다 써야겠다 그 생각을 먼저 하는 지금

심덕은 행복할까


소프라노가 되는것이 꿈이었고

재능을 인정받아 계약을 하려는데

심덕은 왜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을까



계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익숙한 모습..



처음 우진의 모습을 보고서는

놀랐었다

그리고 반가워도 했었고


얼마나 그런 일이 많았던지

심덕은 놀라지도 반가워하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서서


눈도 한번 깜빡이지 않은채로 

우진을 보고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우진이 심덕에게로 걸어와

심덕을 끌어안는다


걸어오는 모습까지도 다 꿈일까봐

금방 또 없어져버릴까봐

내내 꼼짝 못하고 서있는 심덕

ㅠㅠㅠㅠㅠㅠㅠ



"어디가지 말고 내 곁에 있어요

아무래도 당신없인 안되겠어

나 동경으로 떠날거에요

당신이랑 같이"


그날 그 바닷가에서

울며 매달린 심덕이 해달라던 그 말을

그대로 하는 우진



서로가 없는 시간을 보내며

그리운 마음을 내내 가슴에 품고

하루하루 버텨온 모든 날들이

너무나 힘겨웠기에


돌고 돌아 이제서야

함께하기로 약속한 두 사람이

서로의 품에 안겨 우는 걸 보다가

난 또 얼마나 울었는지


함께하지 못한 시간동안

표정없이 감정없이 메마른 사람처럼

지냈던 그 시간동안

이들이 얼마나 아팠을지를 대신 보여주는 장면같아서

이장면이 예쁜데 너무 슬펐다



"곧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참아요

동경에 같은 날 같이 가면 좋을텐데"



"난 아직 여기서 해야할 일이 있어요

싫어요 당신 돈은 받고싶지 않아요

사랑만 받을래요

먼저 가 있어요

동경에 도착하면 옛날 그 하숙집으로 가면 돼죠?"



"돈 많이 벌어와요

나 이제 빈털털이에요"



돈벌어오란 말을 웃으면서 하는 우진

그 말에 빵터져서 웃는 심덕



오랫만에 다시 잡아보는 손이

참 따뜻하다

행복의 순간은 이렇게 짧고, 아쉬워라



고향집에 돌아오니

우진의 서재에 있던 책과 써놓은 글들이

마당에서 불타고 있고



아버지는 우진의 눈앞에

심덕의 연서를 집어던진다



"여태껏 경성을 들락날락한 게 다 이여자 때문이었더냐

모르는 사내들 앞에서 노래나 부르는 천박한 여자를 어찌"



"제겐 귀한 사람입니다"



"잠깐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밀어내려고 해도

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떠날겁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그래 말하지 않았다고

그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니니까

말도 못하고 몇번이나 숨기려고 했고

삭히려고 했던 그 시간동안

우진의 가슴속이 얼마나 뜨거웠는데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그저 가볍다 말하는 아버지의 말은 아프다

아프고 서럽다



"그 여자가 대체 무엇이기에

천륜까지 저버리려하느냐"



"천륜이 아니라 그 무엇을 버리고서라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번엔 술에 취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를 똑바로 보며

하고싶은 말을 전부 하는 우진


손톱으로 무릎을 긁으며

그저 네 아버지 

하던 착한 아들 우진은 이제 없다



"잘 듣거라 우진아

니가 사랑하는 글도 그 여자도

이 아비의 돈 없이는 오래가지 못할거다

평생 풍족하게 살아온 니가 가난을 얼마나 버틸성 싶으냐

그여자가 돈이 없는 널 얼마나 버틸성 싶어"


'나는 열렬히 자신의 운명에 대한 저주를 들었다'

2회에서 우진이 쓴 일기속에

주어없는 누군가는

아버지이기도 했을까..



"그런이유로 버림받는다면

그또한 제 운명이겠지요"



"부인께는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음없이 자리와 관계로만 이루어진

결혼생활의 끝



"사실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미안해 하지 말아요 심덕씨

나도 압니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고약해서

의지로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처음에 홍기로 부터 혼담이 왔을때

정말 돈에 팔려가는 느낌의 조건이라

이사람 참 싫었는데


해줄 수 있는게 돈으로 하는 모든것이라

그걸로 심덕의 마음을 사려했었나보다


헤어지는 상황에서도 심덕을 먼저 걱정하고

미안해하지 말라 말해줘서 참 고맙다



"제가 감당해 할 일이니

어쩔 수 없죠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파혼을 하는 중에도

서로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참 보기드물지만 예쁜 상황이다


그날 심덕이 우진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그날 우진이 심덕을 찾아오지 않았다면


심덕은 그대로

홍기와 결혼을 했을까

그 후에 심덕은 행복했을까



"정말 고마우면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살다가 문득 내 생각이 나거든

이 윤심덕이 보다 더 잘난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라 빌어줘요"



"네 그럴게요"



"이제야 웃네"


ㅠㅠㅠㅠ 착한사람

홍기씨 좋은 사람 만나요

꼭이요 ㅠㅠㅠㅠ



"일본에 레코드사와 계약하기로 했어요

녹음 끝내면 계약금 받을거고

그걸로 성덕이 유학비는 해결돼요"


파혼을 했다는데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성덕이 유학비라니...

 


"기성이는 기성이는 어쩌고"


없는집에서 왜 이렇게 유학에 꽂혀가지고

언제는 일본유학갔다 와도 돈 못벌어온다고

일하고 온 사람 앞에서 머라고 하더니


어머니 계모신가요...

엄마가 딸을  왜 이렇게 몰라...

속상하다 ㅠㅠㅠㅠ



"윤양과 약속을 잡아주게

그 돈 내가 마련해준다고

내 종종 가난한 예술가들을 후원해 오지 않았나

윤양같이 훌륭한 음악가가 

돈때문에 마음 고생이야 하고 있어서야 쓰겠나"


경성의 부호 이용문선생은

정말 딱 이 마음만으로 심덕에게 선의를 베풀고

심덕의 어머니가 그렇게 부르짖던

기성의 유학비를 지원한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막내동생도 감격해 

선생을 찾아뵙고 싶어합니다"


심덕은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이용문선생은 그저 조선의 이름을

세계만방에 빛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한다



우진은 새벽일찍 나와

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심덕과 함께할 일본으로 먼저 떠난다



우진의 처는 우진이 떠나고

심덕의 모자가 들어있던 서랍이 비워진 걸 확인한다


우진이 이렇게 떠나도

우진의 처는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사는 사람이기에

계속 며느리로 남을테지


그런 생각을 하면

평생을 어떤 마음의 일렁임도 없이

이렇게 자리에 맞는 사람으로 사는

우진의 처가 참 딱하다



학교에는 심덕에 대한 추문을 

확신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기성은 싸움을 한다



"내 유학비 600원 이용문문 선생이 그 큰돈을 왜줬어?

아니 그거 말고 진짜로 왜줬냐고

이용문 선생댁에 갔을때 선생이랑 누나 단둘이 있었어?

둘이 있어다고? 둘이서 뭐했는데?"


왜 줬겠냐

늬들이 돈내나라 난리를 치니까 받으러갔지

애초에 기와집한채밖에 없는집에서

삼남매가 유학을 가는게 가당키나 하냐고


심덕은 국비유학생이라 전액무료이기라도 했지

늬들은 전부 심덕이 주는 돈으로 유학갈꺼면서

뭐 그렇게 따지는게 많고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냐


그런 말을 누가 하면

두들겨패주고 절대 그럴리 없다고

믿어야지

믿어줘야지

의심하지 말아야지

니네 가족이잖아



"언니 그동안 말 안하고 있었는데

지금 경성에 소문이 파다해

언니랑 이용문선생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는데

그 사실을 약혼자한테 들켜서 언니가 파혼을 당했고

이용문선생이 언니랑 은밀하게 만나는 댓가로

기성이 유학비를 줬다는..

언니 아니지?"


그런 말 쓸데없이 친절하게 전하지마

의심하고 있으면서 아니지? 하고 떠보지마

니네 언니 고생하는데

이렇게 괴롭히지 마라 

늬들이 가족이냐 ㅠㅠㅠㅠㅠ



"성덕아 기성아 너희 그러지마

너희 나한테 그러면 안돼"



'내가 어린애였더라면

어머니가 속탄다고 어머니가

냉수라도 갖다주겠지만'


우진의 시가 너무 생각났던 이장면

가족이 다섯이나 되는데

심덕의 마음 알아주는 사람도

심덕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는 게 너무 기가막힌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거지..



그리고 집밖에서

지나다니는 모든이들의 손가락질과

수근거림을 견뎌야하는 심덕...



조선총독부에서 호출을 하고

범죄자 연행하듯이 질질 끌고 간다



학무국장은 심덕을 희롱하다, 때리고



"돈받고 몸이나 파는 주제에 어디서 고고한척이야

요즘 많이 힘들다지

그 어떠한 무대에도 설 수 없는 가수라

너에게 아주 멋진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마"


부탁도 안한 기회를 주겠다며 거들먹거린다




"조선총독부가 주최하는 연회에 참석해서

노래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일본제국의 영광을 위한

각종 공연에 참석하게 될 것이다"


그따위 거 필요없다고 새끼야 꺼져



"일본의 레코드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녹음을 하러 오사카에 가야해서

촉탁가수 계약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전 이만"



"니 양친께서는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

첫째동생 윤성덕, 둘째동생 윤기성

둘 다 미국유학 준비중

고로 아직 조선에 남아있음


이제야 말귀를 좀 알아듣나보군

아 조선에 돌아오면 술한잔 하지

아주 은밀한 곳에서 말이야"


심덕이 거절하자

부모,형제를 인질로 잡고 협박한다



결국 촉탁가수 임명장을 손에 들고

지난 밤 우진과 함께하던 때에

빛나던 눈동자는 생기를 잃었다..


======


우리 심덕이 ㅠㅠㅠㅠㅠ

안쓰러워서 어떡해

시련은 좀 나눠서 오게해주세요 ㅠㅠㅠㅠ

이러면 애가 어떻게 살아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