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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일억별

181122하늘에서내리는일억개의별 E16 움짤리뷰(데이터주의

2018.11.22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6회


움짤리뷰(오늘의 움짤 - 47개)

데이터주의



유과장 기다리면서 진강이 사진만 

계속 쓸어보는 무영이

이 사진마저 없었으면 무영이가

외로워서 미쳐버렸을것 같다 ㅠㅠ



25년전 가해자와 피해자 목격자가 한자리에



"진강이 지금처럼 살 수 있죠?

지금처럼, 앞으로도

고마워요

이 얘기 해 주고 싶어서 나왔어요

내 동생 윤이 지켜줘서"



"니 동생 윤이? 정윤이?

아니야 아니야

진강이가 왜 니동생이야?

넌 동생없어

강순구한테 아이는 너 하나뿐이야"


묻기만 해도 이렇게 금방 알 수 있는 걸....

이렇게 간단한 걸...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하는 유과장을 보다가

내가 빡친다


이렇게 싱겁게 말할거였으면

왜 그동안 말안하고 숨겼었나

무영이가 선호라는 걸 알고 난 뒤에도

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는데


유과장은 본인의 이기심으로 무영이를 

횡단보도에서 칼로 찔렀고

후에 무영이가 선호라는 걸 알고 난 뒤에도

사과 한번 안했고

알고있는 것을 알려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크게 어긋나

무영이는 사람을 죽이고

15회 내내 괴로워했고 그걸 보다가

내가 더 안쓰러워 죽을뻔 했는데


그 모든 시간의 무영이의 괴로움을

병신취급하는 것 같은 이런 전개가 너무 싫다



너를 어쩌니...



"진강이 자기가 유과장 친동생 아니란 거 알고있어

중학교때부터 알고있었대

진강이 그것도 알아

유과장이랑 김무영아버지


미안해 내가 말해줬어

근데 어쩔수가 없었어

어디서 벌써 반은 알고왔더라구"


이렇게 중요한 건

당사자들끼리 대화를 통해 알게하면 안되는건가

왜 꼭 이렇게 제3자의 입을 통해서 듣는거야



"진강아 니 이름 정윤이야

한정윤

오빠가 미안해 더 일찍 알려주지 못해서

일단 무영이부터 찾자

그러고나서 오빠가 너한테 

해줘야하는 얘기들 다 해줄게"


거짓말

애초에 다 알고 있다는 걸 말해주지 않았으면

죽을때까지 말 안해줄 거였으면서


이런건 캐붕이라고 생각한다

진강이가 과거를 알까봐

과거를 알면 무너져내릴까봐

그 생각만으로 사람을 찔렀던 유과장인데


그렇게 강박에 가까울만큼 어린시절 기억으로부터

진강이를 분리시키려고 평생을 바쳐놓고

알고있대 하니까 다 말해준다


이렇게 쉽게 말해줄거면

그동안 유과장이 전전긍긍하고 괴로워하고

무영이를 찌른뒤

사람을 찔렀다며 바들바들 떨면서

괴로워했던 모든시간들도

다 가벼워지는 거 같아서 싫다



"진강인 누구에요?

내 동생이 아니라면 

왜 내 기억속에 진강이가 있고

그림 속 내 가족안엔 왜 있는거에요?"



"진강이를 아꼈으니까

가족보다 더 아끼고 사랑했으니까 

진강이 이름은 한정윤

이름은 있었지만 4살이 되도록 출생신고도 안된 아이였어

진강이 부모는 사이비종교에 미쳐있었으니까

진강이 부모가 니 어머닐 끌어들였고

니 어머닌 남편몰래 전세금까지 빼서 집을 나갔어"



"그래서 아빠가 엄마를"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무영이는 아버지를 비난하면서

그 원망을 모두 떠안고

악마 소리 듣는 나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아버지라며 자조했다


그랬는데 엄마가 잘못이 있다는 걸 알고나니

아빠를 이해하는 듯한 말을 한다



"그리고 진강이 부모를 죽였지

진강이 니 아버지가 죽인 한종수,박정애의 딸이야"


유과장이 진짜 무영이를 아꼈었다면

진실을 알려주되

끝까지 감춰야 하는 말은

이런 거 아니었을까


이런 순간에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무영이가 진강이랑 계속 만난다고 할까봐

굳이 이 말까지 하는건가...


사람을 죽이고 벌을 못받은게 한이라던

유과장 모습과 다른거 같다

마지막회에서 왜이러는건지..



"진강이 지금처럼 모르고 살 수 있죠

과거같은 거

약속해서 모르고 살 수 있다고"


경고를 무시하고

알아낸 과거의 기억이란 건

좋은 것도 예쁜 것도 아니었기에

같은 기억속에 있는 진강이는 이 사실을 모르기를

이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진강이 생각하는거 봐

니 생각해야지 무영아 ㅠㅠㅠㅠ

너 살인자됐다구 ㅠㅠㅠㅠㅠㅠ



"너무 화가나요

뭔가가 나를 너무 많이 가지고 놀아서

참을 수 없이 화가나요

좀 생각을 해야겠어


아저씨 잘못이 아니에요

아저씨 잘못도 아니고

선생님 잘못도 아니고"


무영이가 사랑을 잘 배웠구나 싶었던 장면



"아저씬 어차피 나 못이기잖아

나한테 미안해서 한번도 못이겼잖아

3일만 시간주세요 3일뒤에 연락할게요"


누가 누구를 위로하는건지 ㅠㅠㅠㅠㅠ



3일뒤에 죽을 생각인 무영이는

유서를 쓰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좀 사람답게 사나 했더니 ㅠㅠㅠㅠ



"사실은 김무영이 집에 왔었어

두번이나 몰래

한번은 총을 들고 왔었어"


그러니까 왜 이런 결정적인 것들을

진강이는 자꾸 남의 입을 통해서 듣는거냐고

마지막회까지

제일 중요한 사건까지 이런식으로 전개되니까

좀 짜증남...

작가님 진강이에게 좀 더 친절하지 그러셨어요..



"유리씨는 그사람이 장세란 죽였다고 생각해요?

못믿겠어요 나는"


그 얘기 듣고 유리한텐 왜 갔을까

그리고 왜 진강이는 이런 큰 일이 있을때마다

무영이 주변인을 찾아가서 어떤 애냐고 묻는거지


그동안 알고 지낸 인간 김무영에 대해서

확신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모르는 모습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거부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밥먹는 무영이..

아무도 없는 식탁에 앉아서

혼자서 땅만보고 꾸역꾸역


밥만 먹는다고 따뜻한 집이 되는게 아니야

식구들이 있어야지 ㅠㅠㅠㅠㅠㅠㅠ



'너희들 방치된 아이들이었어

어른들은 종교에 미쳤었고

그때 니가 진강이를 돌봤어


진강이한텐 니가 세상의 전부였을테고

그래서인지 니가 사라지고 진강인 말을 잃었어

우리집에 오고나서도 석달이 넘도록


종일 마루에 앉아서 대문을 보다가

해가 지면 울고, 또 울고

이제 좀 마음을 붙였다 싶어진 다음에도

고만한 남자애만 보면 정신없이 따라갔어'


이무렵의 무영이는 모든 기억을 잃고

길에서 만난 할머지 집에서 지내고 있을땐가..



"니가 한거야

진강이 마음에 사랑을 심어준 건"



"진짜면 좋겠다 믿기진 않지만"


표정봐 ㅠㅠㅠㅠ

온갖 나쁘고 아픈 상황들이 다 겹쳤는데도

진강이 마음에 사랑을 심어준 게 자기라니까

이렇게 웃는데 ㅠㅠㅠㅠ


무영이는 1회보다 많이 배웠구나

잘 배웠어 ㅠㅠㅠㅠㅠ



'니 오른쪽 어깨에 있는 화상자국이 그 증거야

내가 쏜 총에 니 아빠가 쓰러지고

총소리때문인지 마당에서 놀던 진강이가 들어왔지


아무것도 모르는 진강이가 달려오다가 난로를 쳤고

난로위에서 끓고있던 주전자가 쏟아졌어

진강이 위로 쏟아지는 끓는 물을 

니가 대신 막아줬어


니 작은 온몸을 던져서

그래서 지금 니 흉터가 진강이 거 보다 큰거야'



"좋아서, 하늘이

너무 예뻐 

왜 몰랐을까 

세상에는 예쁜 것들이 참 많아"


마지막을 준비하다보면

그때서야 눈에 보이는 예쁜것들

후회스러운 순간들

되돌리고 싶어지는 시간들



"옛날에 우리가 여기 있었대

그땐 내가 너한테 되게 잘해줬대

너 그거 다 알면 나한테 효도하고 싶어져"



"효도? 하지뭐

그러니까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자"



마주보고 있다가 

울컥해서 진강이 품으로 파고드는 저 얼굴이 너무 아프다



근데 파고든 품도

'우리가 여기 있었대' 하고 속삭였던 말도

전부 다 가짜였어

진강이가 너무 보고싶고

혼자가 미치게 외로워서 만들어낸..

 


누군가 진강이에게 25년 전 사건에 대한 

기사사진을 보내고

오늘에서야 진실을 알게 된 진강이는 경악한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려면 해야하는 이야기부터 끝내야겠죠

아저씨가 했던 말들이 억울하진 않아요

마음이 없는 것이 악마라면 나는 정말 그랬던거니까

나는 항상 사람들이 이상했어요


이상한 일에 기뻐하고

이상한 일에 슬퍼하고

이상한 일에 화를 내고

어떤 날은 사람들이 싫었고

어떤 날은 재밌었어요


건드리고 싶은 것은 건드리고

지켜보고 싶은 것은 지켜봤어요

싸움을 걸어오면 싸웠고 

그런 순간 유리나 승아에겐 관심조차 없었어요


나는 결국엔 내가 이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진강이는 나에게 좋은사람이 되라고 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싶었지만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어

자꾸 애를 못살게굴고

다 알고 있으면서 말안해주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ㅠㅠㅠㅠㅠㅠ



'아무도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어요

나는 그날 내가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그 어느때보다 사람임을 느끼며 

한 사람을 죽였고

그로인해 나의 삶도 끝났음을 알았어요'



무영이를 찾아 산속 집을 찾다가

옛날 기억을 보는 진강이

집이 가까워 올 수록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옛날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물어볼 게 있어서

이거 우리 오빠때문에 구한거지?

우리오빠 죽일려구?

총들고 집에까지 갔었지?


나한테 야근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본 것도

오빠 교대시간 물어본 것도

다 그거 때문이지?

오빠 진짜 죽이려고 했어?

그래서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 것도 맞지?


우리 오빠가 너희 아버지 죽게해서

그거 말고 더 있어?

니가 준비한 거짓말

그거 말고 또 뭐있어?

그렇게 나쁜 얼굴 하고 "응 응" 하면서

진짜 숨기는 게 뭐야?"



"이거 이렇게 하면 죽는 거 맞지?

그러니까

너한테 미안해서 

우리 오빠가 너희 아버지 죽게 만들었으니까


미안해서 내가 대신 죽을게

안죽겠다고 말해

마지막이야

안죽을거라고 나한테 약속해"



"미쳤어?

정말로 죽고싶어?"



"아니 나는 살고싶어

너랑 같이 살고싶어"




"나 혼자 안가

너희 아버지가 우리 부모님 죽였지

그 말 듣고 무서웠어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신 것도

그게 너희 아버지 때문이란 것도


그래서 알았어

우리 오빠가 너희 아버지 죽인 거 알았을 때

니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너 그래서 나한테 그렇게 말한거지

나한테도 그냥 너는 너야"


무영이가 진실을 알고

괴로워하고 몸서리치고 힘들어하는 장면은

훨씬 길었다

근데 왜 같은 상황을 진강이가 납득하는 장면은

이렇게 허접스러울 만큼 간단할까


자기 기분에 대해서

그당시 상황에 대해서

무영이는 이렇게 줄줄 말로 읊어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진강이 감정선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친절한거 같아서 짜증...



"자수하면 되잖아

벌 받고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

초반에 유과장은 

유리를 자수시키려고 애를 썼다

여러번 설득하고, 찾아가고, 달래고


그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유는

벌받지 않고 지낸 시간

본인의 마음이 더 괴롭고 힘들었음을 잘 알기에

그런 실수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는

절절한 마음이었다


근데 지금 진강이의 이 말은

사람을 죽여도 자수만 하면 

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투로 들린다


그리고 이 대사가 이렇게 들린다는 건

초반에 그렇게 애를 써서 유리를 자수시킨

유과장의 모든 노력을 가볍게 만드는 거 같아서

이 장면 이 대사도 별로였다



"사람을 죽였어

너무 멀리왔어 돌이킬 수도 없구

그냥 나인채로 죽고싶어

돌아가

날 만나기 전으로"



"우리 처음부터 같이 있었는데?

이거 나잖아

너 죽으면 나도 죽을거야

나 혼자 어디 갈 수 있기는 해?

내가 이런데 너 그래도 죽고싶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나한테 너는 그냥 너라고 

진강이는 밀어내는 무영이를 끝까지 붙들고


싫다고 해도 가지말라던 말

처음 들었을 때는 가란 말에 진짜 갔으니까

두번,세번 갔었는데

갈때마다 싫다고 하니까 상처받고 도망갔었으니까


이번에 싫다고 하는 말에 또 도망가면

다음은 없을걸 아니까

무영이가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걸 아니까


무슨말을 해도 끝까지 도망 안가고

계속 붙들어줘서 고마워 ㅠㅠㅠㅠ



"아니 살고싶어"


그 끈질긴 고백앞에 처음으로

진짜 속마음을 보이는 무영이 ㅠㅠㅠㅠㅠㅠ



살고싶다는 말을 하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그 타이밍에 들어와서

살고싶어 하는 애들 둘을 다 죽임..



아이들이 죽는 순간부터 미동도 없는 카메라



조금만 더 빨랐어도, 막을수도 잡을수도 있었을테지만

가장 늦게 온 유과장은


평생을 걸고 지켜주고자 했던

아이 둘의 주검앞에 

엄마 잃은 아이처럼 운다



========


새드엔딩

그래 뭐..

원작이 새드니까 혹시 그러지 않을까 생각

안한거 아니다


근데 이렇게 둘 다 죽을 줄은 몰랐고

살고싶다 말하는순간에 남의 손에

그것도 아무 상관 없는 사람 손에

덜컥 죽어버릴 줄 몰랐고


이 아이들이 정말 행복했던 건 

놀이공원갔다가 밥해먹었던 

그 몇시간밖에 없는 거 같아서


그냥... 마음이 많이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