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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일억별

181115하늘에서내리는일억개의별E14 움짤리뷰(데이터주의

2018.11.15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4회


움짤리뷰

(오늘의 움짤 - 50개

데이터 주의)



"아는 눈빛이네 내가 누군지

재밌네 그래서 그렇게 싫어했나?

악마니 살인자니"


무영이가 선호라는 걸 알고 난 뒤에

무영이가 옛날 기억을 떠올린걸 알고 난 뒤에

유과장은 이상할만큼 침착하게

죽은 뒤에 대해서 준비했다


진강이 앞으로 남길 통장에는 비밀번호를 써놓고

목욕을 하고,

집안에 들어온 무영이를 보고도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무영이가 기억을 떠올리면

자길 죽이러 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나봐

유과장이 무영이 아버지를 죽였으니까

그 손에 죽는게 당연하다고



"진짜로 쏠 생각이냐

진짜로 그럴거면 나가자

여기선 안돼"




"총소리 들으니까 어때요?

나는 덕분에 잊고있던 것들이 엄청 떠올랐는데

아저씨는 총소리 들으니까 무슨 생각나요?"



"니 아버지를 죽였냐고 묻는거면

그래 내가 죽였다

니 아버지 강순구

내가 강순구를 총으로 쐈어

실수였어"



"말해요 실수로 했으면 왜 어떻게 

무슨 실수로 우리 아버질 죽였는지

강순구 가 내 아버지 이름인 거


오늘 처음알았어

아버지를 죽인 당신한테서 처음 들었다고


악마니 살인자니 그렇게 당당하게 떠들었으면 

최소한의 이유라도 있어야지"



"당신이 나타나지 전까지 난 행복했었어

기억나

산속 다 쓰러져가는 집이었지만

행복했었다고 


당신이 다 망쳐버린거잖아

내 어린시절, 우리집, 내 가족

당신이 다 망쳐버린거야

그러니까 이유를 말해"



"날 쏘게 되면 넌 진짜 살인자가 되는거야

제발 나때문에 그러진 마라


날 쏘고 싶으면 쏴 그전에

이거 하나만 약속해줘

우리 진강이가 보게 하진 마라"


무영이는 왜 아버지를 죽였냐고

두번,세번 묻는데

유과장은 그 물음에는 대답할 생각이 없나봐

살인자가 되는거니까 다시 생각해라


그럼에도 꼭 죽이겠다면

죽인뒤에 진강이가 못 보게 해줘라


총을 눈 앞에 겨누고 있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 어쩜 이렇게 다 다른사람얘기 뿐인지


죽이지마 어쩔 수 없었어 살려줘 

하는 말은 하나도 없이..


전에 탁경위한테 했던 말 

벌을 받지 못한거, 감옥에 가지 못했던 게

가장 크게 한으로 남았다더니

이게 그 벌이라면 당연히 받아야된다고 생각하나봐



"당신 같은 사람이 제일 역겨워"


집안에서 처음 마주쳤을때는

밖이 환하다가

무영이가 총을 쏘고

유과장을 원망할 수록 점점 더 어두워진다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줄은 모르고

진강이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고...


이 교차 편집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진강이가 사랑하는 사람 둘이서

서로 죽이겠다, 죽여라

하는 상황에


그걸 꿈에도 모르는 진강이는 마냥 행복하고

혼자 따뜻하고 밝은 곳에서 웃고있다


세 사람 모두가 엮어있는 사건이 진행중인데

두사람은 알고, 진강이는 모른다


모르기때문에 혼자만 다른 감정으로 진행되고

붕붕 떠다닌다


가장 큰 상처를 가슴에 품은 아이인데

그 시간을 버티면서 밝게 자란 건

진강이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강함으로 특유의 따뜻함으로

두 사람 모두를 포용하길 바라는데


이 장면에서 진강이는 

마냥 보호받고 그래서 모르고

무지에서 오는 행복함만 강조하는거 같아서

좀 그랬음...



"강순구"


무영이 기억속 아버지가 너무 젊어서 깜짝



"살인자였어"


장세란이 보내 준 옛날 기사 속 아버지 나이가 31세

무영이 또래였구나


이것도 뭔가 의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긴한다

무영이가 모든 과거를 알아내는 시점이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한 지금이라는 게



'광신이 낳은 참극

사이비 종말론 빠진 아내에 격분


범인, 아내,신도 등 3명 살해 후 자살

지난 1일 해산시 금아산 절구대 부근 인가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범인은 

집배원 강모씨(32세, 서울 미성구 대곡동)로 밝혀졌다


해산경찰서에 따르면 범인 강씨는 2년 전 사이비 종말론에 빠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간 아내 이모씨(30세)의 행방을 

수소문해오다 최근 이씨가 속한 신도집단의 은신처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신도들의 은신처로 찾아간 강씨는

아내 이씨를 만나 집으로 돌아갈 것을 설득 


앙심을 품고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경찰에 신고 중이던 

또 다른 신도 박모씨(31세.여)와 한모씨(36세.남)을 잇따라 흉기로'


유과장은 총으로 무영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했는데

산에서 실족했다는 건 기사에도 안나오고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했다는 얘기들은 

어디서 나온걸까



"엄마를 죽였어"



산속 다 쓰러져가는 집이었지만 행복했던 기억은

아버지가 찾아오기 전 2년전까지의 기억인가

하지만 기억 속 아버지는 저렇게 다정하게 웃고있는데


무영이는 그림속 아버지부터 구겨서

그림모두를 구긴다


저게 진실이라면

행복했던 기억은 가짜일 지도 모르니까


불완전한 기억이라

그럴리 없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고

그림을 구기는 무영이가 안쓰럽다

조금 더 믿어보지..



정신없이 밤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무영이

뭘 할지 몰라서 계속 걷기만 하는데

울지도 못하고 

화도 못내고


그냥 울어 무영아..



"이거였어요? 

선생님이 날 찾지 않았던 진짜 이유가

어이없어

경찰인 줄 알았더니 살인범

그것도 자기 아내를..


기분이 너무 더러워요

나랑은 상관없는 일인데

그게 왜 절 잘 설명해주는 거 같죠?

그래서 지금껏 니가 그런 놈이라고


살인자라니

나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아버지잖아

누가 나한테 그랬는데

사람도 아니라고, 악마라고

근데 결국 그 말이 맞는 말이네"


기대는 사람을 살 힘을 주고

기대가 깨어지면 그 힘이 모두 원망이 되고

울지도 못하고 내뱉는 자조적인 말들은

모두 가슴에 박혀 상처가 된다



"나도 너랑 같아 내 아버지도 살인자였어

그래서 너를 잡지 못했다

그땐 그게 너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후회해 내가 틀렸어

마흔이 넘어서야 겨우 알았다

아버지의 일은 아버지의 일일뿐이라는 걸


무영아

과거가 너를 설명하는 게 아니야

지금이 너를 증명하는거야"


참 고마운 말인데

이 말을 듣고 오히려 더 확신하게 되는거 아닐까


사람도 아니라고 악마라는 말을

 얼마전에 유과장한테 들었었으니까


그리고 위로의 말들은

막상 내가 날 할퀴고 있을때는 어떤 힘도 없어서

달래주지도 상처를 덮어주지도 못해..



마음이 추운지

자꾸만 옷깃을 여미고 움츠러드는 무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운동은 잘했어"


-어디갔다와?


말못할 것들만 잔뜩 품은채로

거짓으로 만든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

위태로워



"무슨 일 있지?"


- 아무 일 없는데 진짜야 아무 일 없어

일은 니가 있는 거 같은데

왜그러는데?


진강이가 너무 불안해하는 모습이라 

무영이가 말 하려고 해도 못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으면서

저렇게 부서질것 같은 얼굴을 하면

무영이가 어떻게 말을 해 ㅠㅠㅠ



"다 가짜야

나혼자서 지어낸 바보같은 이야기"



"너한텐 다 얘기해 주고 싶어

다 말해주고 싶은데

근데 다음에"


선호 이름을 알고나서 좋아하던 진강이의 모든 말들이

지금 무영이가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좋은 사람... 착한 선호..


진짜 아버지는 좋은 사람도 아니었고

선호 라는 이름도 그 뜻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그 말을 했다가

진강이가 무서워하면 어쩌지

그런 불안함이 잔뜩 어린 눈...


무서운거야..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대

그것도 세사람이나 죽였대"



"사람을?"



"그만 가줘 혼자 있고 싶어

부탁이야"


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순간

시작된 정적

제대로 얼굴도 못보고

눈은 마주하지도 못한채로 

이어지지도 못하는 대화


이 상황이 무영이를 더 불안하게 했을 거 같아

진강이는 그저 놀라서 

아니면 이 상황에 맞는 말을 찾느라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을테지만


무영이는 진강이가 다시 자길 무서워하게 될까봐

그게 불안하니까

가라고.. 혼자 있겠다고..


진강이가 간다고 해도 잡을거라고 해놓고

이번엔 먼저 밀어낸다



그날의 진실을 알려주는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20년도 전에 무영이에게 거짓을 말했던 사람



"이미영"


엄마이름...



"왜 날 찾아다녔는데?

그러니까 왜 찾아다닌 거냐고

그냥 남들처럼 죽어도 싼 놈이었다고

어차피 사형감이었다고 재수가 좀 없었다고 하지


그딴식으로 좀 쳐다보지 말라고

차라리 남들처럼 솔직해지면 안돼?"


유과장이 쳐다보는 것도

해석이 안되나봐


불쌍해, 미안해 로 가득한 유과장 눈과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이 상충되니까



"남들처럼 했어

억울하다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거냐고

그쪽이 먼저 움직였으니 정당방위 아니냐고


근데

분명 강순구가 먼저 움직였는데

나중에야 알았다

니가 거기 왔다는 거"



'강순구는 흉기를 들려고 했던 게 아니라

등뒤로 감추려고 했었던 거야

너한테 그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때 내가 들었던

애닳은 니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서

억울하다고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그때 내가 죽인 건 사람이라는 걸

잊을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


25년을 품고있던 말

25년만에 겨우 제대로 전하는 말 

미안하다..



"미안해도 그러지 말지

당신이 날 찾아다녀서

난 내 아버지가 경찰인 줄 알았어


사라진 기억속에서 아빠를 그리워할 때마다

떠오른 게 당신이었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가 없어


내가 당신 쏘지 않았다고해서

당신 용서하는 거 아냐

절대로 안해 그런거"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는 희망을 준 건

누군가 화상자국 있는 남자아이를 찾고있었다는 사실과

행복하게만 보이는 그림한장


희망을 준 사람이

사실은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고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은 게 아니라

사실은 살인범이었고

살인범인 아버지를 죽인 경찰은

눈앞에서 아버지를 죽여서 미안하다 사과를 한다


그냥..

계속 나쁘지...

그러면 원망이라도 할텐데..



"김무영

니 아버지 봉린사에 계시다

봉린사 대웅전에 

기일은 음력 9월 18일

양력 11월 1일"


진강이랑 유과장이 매년 챙겨준 

부모님의 기일


진짜 그냥 나쁘기만 하지...

그럼 욕이라도 하잖아..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엄청 맞았거든

근데 이게 맞은 가락이 있어서 그런가?

스무살 넘어서도 맞았어요


멀쩡히 취직해서 경찰서 다니면서도

아침에 출근할 때 차조심히라고 등짝

나갔다 들어오면 양말 빨래통에 안넣었다고 


근데 그 일 있고 나서는 한번도 못맞아 본거야

이 양반이 나 어떻게 될까봐

어찌나 눈치를 보고 애간장을 끓였는지

멀쩡하던 양반이 그러고는 3년도 안되서 가셨는데


어제는 잘라고 누웠는데

갑자기 엄마가 시원하게 등짝한번 때려줬으면 

어이고 이놈아 정신 좀 차려라"


유과장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자기탓이라고 생각하나봐


이 많은 걸 끌어안고

이 사람은 25년을 어떻게 산거야..


미련하게 착해가지고




집안에 있지도 못하고

어디 갈 곳도 없어서

버스정류장에 하염없이 앉아있는 무영이

버려진 강아지 같아보여




아버지가 살인자였다는 걸 말하고

그리고 한번도 연락못한 걸 보면

무영이는 진강이가 무서워서 피할거라고 생각했나봐

그래서 말도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앓았는데


'사랑해'


하는 진강이 말은

갈곳 없이 길잃은 무영이를 잡아주는 거 같아



"이런 나여도 정말로 괜찮아?"


-당연하지



이렇게 둘이 떨어지면 죽을것처럼

필사적으로 끌어안고

다시 끌어안으면서 우는데

잃어버린 아이 찾은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새로 태어나고 싶다며

따뜻한 집에서 살아야지

따뜻한 집에서는 따뜻한 밥 냄새가 나"



home이다..

몇회에 걸쳐서 무영이 house가 home이 됐는데

드디어 완벽해졌어

ㅠㅠㅠㅠㅠ



'이 집 처음왔을 때 생각나서

별 희한한 집이 다 있다 이 방 꼭 너 같다 생각했는데

너무 춥고 어두운 방

언제든 떠나면 그만이라고 우기는 방

보고 있으면 외로워지는 방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고양이가 있으면 밥을 줘야 하고

꽃이 있으면 물을 줘야 하고

음식들이 있으면 썩기전에 먹어야 하고

그런게 다 너를 꼭 잡고 안놔줬으면 좋겠어

아무데도 못가게'


-아무데도 안가

아무것도 없어도 아무리 멀리가도

돌아올거야 너한테로


난 이장면에서

무영이한테 집은 진강이인거 같았다

떠나면 그리워지고

내내 생각나고

돌아오는 순간 풀어지고 안심하게 되는

집...

무영이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진강이..



"신기하다 이어져있는거 같지 않아?

지도같애

우리 이 지도따라서 여기까지 왔나보다"



전기포트쓰지 ㅠㅠㅠ

차 마시려다 진강이 손에 뜨거운 물 튀었어



약사러 약국에 가던 무영이는

뜨거운 물이 튀던 순간의 기억이

아버지 죽던 날이랑 겹쳐서 

옆에 있던 윤이가 진강이라는 걸 기억해낸다





======


2회 남았는데 무영이 뱅기타고 어디감미까 ㅠㅠㅠ

갔다가 언제오는데요 ㅠㅠㅠㅠ

진강이 무영이 동생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무영이네 아버지가 죽인 두명이 진강이 부모님이죠?

맞죠? 그렇죠? 맞잖아요???